사진=브로드컴CI
[비즈월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열기가 식지 않는 가운데, 스트리트 보도에 따르면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글로벌 반도체 거물 브로드컴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브로드컴에 대한 '확신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상향된 48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2026년 들어 가속화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 성장과 네트워크 반도체 수요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가 브로드컴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재조정한 핵심 배경에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브로드컴은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맞춤형 AI 가속기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메타와의 파트너십을 2029년까지 연장하며 차세대 AI 칩 공급을 확정한 점은 향후 수익 가시성을 크게 높였다.
골드만삭스 분석팀은 "브로드컴의 네트워크 솔루션은 AI 클러스터의 대규모 확장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단순한 부품 공급업체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의 설계자로서 그 가치가 재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브로드컴은 2026년 1분기(회계연도 기준) 실적 발표에서 전년 대비 29% 증가한 193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AI 관련 매출 비중이 전체의 40%를 넘어서는 등 체질 개선에도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브로드컴의 2027~2028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시장 컨센서스보다 약 14% 높게 설정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만,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경계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AI 반도체 업종 전반에 걸쳐 형성된 높은 밸류에이션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투자가 정점에 달했다는 '피크 아웃' 우려와 하드웨어 중심 매출 확대에 따른 일시적 마진 압박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주류 의견은 브로드컴의 '해자(Moat)'가 견고하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단순한 유행을 넘어 기업들의 AI 도입이 실질적인 인프라 구축 단계로 진입함에 따라, 브로드컴의 고성능 스위치와 라우팅 칩 수요는 더욱 견조해질 전망이다.
골드만삭스의 이번 목표주가 상향은 엔비디아와 더불어 AI 반도체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브로드컴의 위상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AI 인프라 효율성 제고가 2026년 하반기 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브로드컴이 제시하는 '1,000억 달러 규모의 AI 매출 로드맵'이 현실화될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비즈월드=김현태 기자 / 6vndf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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