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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골드만도 8000…코스피 상단 열렸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강세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21일 장중 코스피가 63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골드만도 8000…코스피 상단 열렸다

[MS투데이]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 증시 상단을 잇달아 높여 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일 보고서에서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기존 7000에서 8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한국 증시 이익 증가율 전망치도 130%에서 220%로 끌어올렸다.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 폭이 예상보다 크고, 비반도체 업종 역시 약 48% 수준의 이익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반영됐다. 골드만삭스는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이번 상향 조정의 핵심 배경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초호황이다. 국내 반도체 수출은 3월 328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51.4%에 달했다. 같은 달 전체 수출도 861억3000만달러로 48.3% 늘며 198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강세가 겹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국 증시 이익 추정치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21일 장중 코스피가 635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쓴 점도 증시 상단 기대를 키우는 요인이다.

◆ 반도체가 이익 상향 이끌고 저평가 매력 부각

골드만삭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약 7.5배로 여전히 역사적 평균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과거 코스피 고점 구간의 평균 PER이 10배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논리다. 특히 이번 상승 국면은 단순 유동성 장세보다 이익 전망 상향이 먼저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과 결이 다르다. 실제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반도체와 메모리 업황 호조를 근거로 한국 증시 목표 구간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단기 테마를 넘어 한국 수출과 기업 실적, 증시 밸류에이션 전반을 함께 끌어올리는 구조적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밸류업·외국인 복귀, 수급도 우호적

수급 측면도 이전보다 나아졌다. 3월 한 달 동안 한국 주식시장에서 238억달러가 빠져나갔지만, 4월 들어서는 42억달러가 다시 유입됐다. 중동 변수로 흔들렸던 외국인 자금이 AI 메모리 수요와 지배구조 개혁 기대를 바탕으로 재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정부의 밸류업 기조와 저평가 해소 기대 역시 자금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내 밸류업 펀드 22개의 순자산은 1조2973억원으로 늘었고, 연초 이후 유입 자금만 5567억원에 달했다. 이들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58.19%로 코스피 상승률 46.93%를 웃돌았다. 상법 개정과 주주환원 강화 기대가 실제 펀드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8000선 전망을 곧바로 현실화된 경로로 받아들이기에는 변수도 적지 않다. 유가와 환율, 중동 정세, 에너지 수입 부담은 여전히 한국 증시의 상단을 흔들 수 있는 요인이다. 그럼에도 최근 한국 시장을 둘러싼 평가가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 AI 반도체 호황이 이익 전망을 끌어올리고, 정부의 저평가 해소 정책이 밸류에이션 부담을 낮추며, 외국인 자금 복귀가 수급을 받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어서다. 코스피 8000 전망은 단순한 낙관론이라기보다, 반도체 실적 사이클과 정책 모멘텀이 동시에 작동할 때 한국 증시가 어디까지 재평가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단 시나리오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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