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 보고서
로이터/연합뉴스
최근 국제유가와 수입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호조 덕에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흑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송민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유가 상승의 수출입 물가 및 무역수지 영향 점검’ 보고서에서 “국제 유가 변동에 수출 물가보다 수입 물가가 더 탄력적으로 반응하는 우리 경제구조는 유가 상승 충격이 무역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주된 경로로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원유 및 천연가스 연간 수입량이 각각 10억 배럴 및 4600만톤으로 기존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연평균 국제유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최신 전망치인 배럴당 82달러대로 오르는 경우, 원유 및 천연가스 수입이 올해 연간 무역수지를 각각 150억달러 및 50억달러만큼 축소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 두바이유 현물 및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각각 74% 및 39% 폭등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는 그해 상반기 동안 국제유가가 58% 급등하면서 국내 수입 물가 상승 폭(13.0%)이 수출 물가(7.4%)보다 커 15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됐다.
송 연구위원은 다만, 2022년 러-우 전쟁 때와 달리 지금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반도체 가격 및 수출 물량 덕에 올해 무역수지가 흑자를 지속할 거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3월 정보기술(IT) 부문 수출 물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힘입어 작년 동월 대비 59.9% 상승했다. 물량에서도 3월 수출 물량이 작년 동월 대비 23.0% 늘어, 3월 기준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작년 대비 210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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