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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유가 피해지원금 특수 잡아라…편의점 '장바구니' 선점 경쟁

PL 브랜드 '옐로우(Ye!low)' 전 품목에 대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결제 시 최대 30% 페이백 행사도 병행 중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총 2000여종 상품을 대상으로 한 생활안정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계란, 두부, 콩나물 등...

고유가 피해지원금 특수 잡아라…편의점 '장바구니' 선점 경쟁

민생지원금 이어 물가 총력 나서…'생필품' 중심 할인 혜택 강화

(왼쪽 위부터) ▲CU편의점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사진=각 사

[주간한국 배예진 기자] 편의점 업계는 이달 말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시기에 맞춰 생필품 중심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소비 수요 선점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이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면서 편의점 4사는 지원금 사용 초기 소비 흐름을 잡기 위한 할인 행사에 일제히 돌입했다.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당시 근거리 소비 채널로서 수혜를 본 경험을 바탕으로 생필품 중심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미 지원금 지급 시기와 맞물린 소비 확대 효과를 경험한 바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 신용·체크카드 결제추정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편의점으로 약 19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70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은 각각 1조 9000억원, 2000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소비 이동 흐름을 반영하듯 편의점 업계는 라면, 즉석밥, 계란, 육류, 화장지 등 생활 밀착형 품목 중심의 할인 폭을 확대했다.

CU는 업계에서 가장 빠른 오는 21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약 40일간 2500여종 규모의 통합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번들 중심 대용량 할인과 초특가 상품을 전면 배치하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을 동시에 강화했다.

임형근 BGF리테일 상품본부장은 “고유가 상황에서 지원금이 실질적인 소비 여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필품 중심의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GS25 역시 오는 27일부터 내달 31일까지 가성비 PB 브랜드 ‘혜자로운’, ‘리얼프라이스’ 상품 17종을 중심으로 25%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 소비쿠폰 지급 이후 계란(64.5%), 과일(47.2%), 채소(43%), 양곡(41.9%) 등 신선식품 매출이 크게 늘어난 점을 반영한 구성이다. 이와 함께 라면·스낵·아이스크림 등 46종에 대한 1+1 행사도 병행한다.

이정표 GS리테일 마케팅부문장은 “장바구니 부담 완화를 통해 소비 활성화와 내수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마트24는 5월 한 달 동안 계란, 라면, 생수, 세제 등 생활 필수품 50종에 대해 1+1, 2+1 덤 증정과 함께 행사카드 결제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PL 브랜드 ‘옐로우(Ye!low)’ 전 품목에 대한 네이버페이 포인트·머니 결제 시 최대 30% 페이백 행사도 병행 중이다.

세븐일레븐 역시 총 2000여종 상품을 대상으로 한 생활안정 프로모션을 마련했다. 계란, 두부, 콩나물 등 신선식품과 육류, 과일, 음료, 주류 등 하절기 수요 품목까지 폭넓게 할인 품목에 포함했다.

기현경 세븐일레븐 마케팅부문장은 “지난 소비쿠폰 사용 기간에 나타난 소비 패턴을 면밀히 분석해 장바구니 필수 품목과 하절기 수요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해 본 만큼 고유가 피해 지원금이 내수 소비 활성화와 생활물가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가 지원금 수요 대응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제도 구조상 편의점이 지원금 사용 가능 채널이라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SSM에서는 지원금을 사용할 수 없지만 가맹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편의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해 근거리 소비가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난다.

다만 이 같은 구조를 두고 유통채널 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특히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SSM 가맹점의 경우 지원금 사용 제한과 의무휴업 규제를 동시에 적용받고 있다는 점에서 ‘역차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SM 가맹점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데 대기업과 동일한 규제를 받는 건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편의점 중심의 근거리 소비 구조를 다시 한번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시에 지원금 정책이 채널 간 소비 흐름을 재편하는 변수로 작용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계 내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배예진 기자 by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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