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가 급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및 매파적 발언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19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며 57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다시 1500원선을 돌파하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4.08포인트(2.76%) 내린 5761.40으로 출발했다. 전날 회복했던 59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내어준 수치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8.69포인트(1.6%) 하락한 1146.19를 기록하며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시장에서는 기관이 매도세를 주도하고 있고,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물량을 받아내며 공방을 벌이는 양상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성이다.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대 하락하고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현대차(-3.5%)와 LG에너지솔루션(-1.9%), 네이버(-2.4%), 셀트리온(-2.8%) 등 주요 종목들도 줄줄이 내림세다.반면 정유와 에너지 관련주는 강세를 나타내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이러한 급락세는 간밤 뉴욕증시의 충격이 고스란히 전달된 결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중동 전쟁 확산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과 예상치를 웃돈 생산자물가지수(PPI) 지표가 발표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63% 하락하며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S&P500(-1.36%)과 나스닥(-1.46%) 지수도 동반 급락했다.이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9원 오른 1505원에 개장했다. 환율이 1500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16일 이후 3거래일 만이다.이처럼 코스피가 하방 압력를 받는 이유는 중동 전쟁 장기화 및 고유가 고착화에 있다.이란 관련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안팎까지 치솟은 점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슈다.현대경제연구원 등 주요 기관은 유가가 150달러까지 오를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0.8%p 하락하고 물가는 2.9%p 급등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미국에선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금리 인하 시점이 하반기(10월 이후)로 밀리거나 아예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는 점도 리스크 포인트다.고환율은 수입 물가 상승을 부추겨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외국인 자금의 이탈(Sell Korea)을 가속화하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증권가에선 단기적으로 지지선 구축이 쉽지 않다고 보면서도, 상황에 따라 상반된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다. 이를 구분하면, 전쟁 확전 시 유가가 120달러 이상 고착화되며 코스피가 5200선까지 추가 급락할 가능성 및 박스권 유지 등으로 나뉜다. 5700선 부근에서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며 박스권 횡보 예상 정도다. 또 엔비디아와 협업하는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으로 코스피 지수 급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방향성도 나오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와 중동 리스크에 따른 방산·에너지주 실적 모멘텀도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고유가 악재’ 코스피 박스권 대응 횡보한다 방향성 어디로 가나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3%대 하락하고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고, 현대차(-3.5%)와 LG에너지솔루션(-1.9%), 네이버(-2.4%), 셀트리온(-2.8%) 등 주요 종목들도 줄줄이 내림세다. 반면 정유와 에너지 관련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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