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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양교육행정스쿨 '직무아카데미' 출발…신규 공무원 실무 막막함 풀어

디지털·AI 활용 교육을 전면에 배치한 것도,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과제를 먼저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현숙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계약 실무와 AI 활용 등 급변하는 행정...

고양교육행정스쿨 '직무아카데미' 출발…신규 공무원 실무 막막함 풀어

23일 고양교육지원청 고양교육행정스쿨 직무아카데미 현장. 사진=고양교육지원청

경기도 고양교육지원청이 23일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2026년 고양직무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지방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연구·학습하는 공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21개의 맞춤형 직무 강좌로 짜였다.

첫 문을 연 강의는 ‘설문조사 역량 레벨업’ 교육이었다. 단순히 서식을 익히는 수준을 넘어 질문 구성과 응답 설계, 현장 적용 방식까지 다루며 실무자들이 실제로 부딪히는 고민을 정면으로 다룬 점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 월별 테마로 묶은 21개 실무 강좌

올해 직무아카데미는 월별 업무 흐름에 맞춰 테마형으로 운영된다. 4월 ‘On-Boarding’을 시작으로 5월 ‘직무기초 WEEK’, 6~7월 ‘맞춤형 행정 캠프’, 8월 ‘여름방학 DIGITAL WEEK’, 9월 ‘감사! 합니다’, 10월 ‘FINAL 직무집중공략’으로 이어진다.

내용도 실무 중심이다. 공문서·보고서 작성법, 물품·재산 관리, 계약 업무, 지방공무원 인사제도는 물론 학교 감사, 시설관리, 중대재해 예방, 노사관계, 예산과 급여까지 담았다. 여기에 한셀·Gemini·미리캔버스 등 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까지 묶어 신규 공무원과 저경력자의 업무 적응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2026년 고양직무아카데미’ 교육 과정. 사진=고양교육지원청

◇ “언젠가 해야 할 일, 이제는 덜 막막”

현장 반응도 교육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었다. 지난해 1월부터 고양교육지원청 평생교육건강과에서 근무한 신정연 주무관(28)은 “업무하면서 설문조사를 직접 할 일이 아직 많지는 않았지만 학교 현장에서 교사를 대상으로 조사가 필요할 때가 생길 수 있다”며 “이번 강의를 듣고 나니 나중에 맡게 되더라도 조금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기획경영과 박정은 주무관(28)도 실효성을 강조했다. 박 주무관은 “교육 담당 업무를 하다 보면 만족도 조사 설문을 자주 진행하게 된다”며 “이번 강의에서 실제 사례 중심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짚어줘 앞으로 진행할 교육 설문에 바로 반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교육이 ‘알아두면 좋은 내용’이 아니라 곧바로 손에 잡히는 실무 보완책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 개인 역량 넘어 조직 혁신으로

이번 직무아카데미의 핵심은 단순한 일회성 연수가 아니라는 데 있다. 사전 수요조사에서 비중이 높았던 계약 실무와 디지털·AI 활용 교육을 전면에 배치한 것도, 현장에서 가장 필요한 과제를 먼저 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현숙 고양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해 계약 실무와 AI 활용 등 급변하는 행정 환경에 꼭 필요한 맞춤형 강의들로 준비했다”며 “신규 공무원과 업무 저경력자들이 빠르게 적응해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양교육지원청은 연수 종료 뒤 만족도 조사와 의견 수렴을 거쳐 내용을 계속 보완할 계획이다. 개인의 직무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결국 조직의 행정 품질을 끌어올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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