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메이커 김제민 기자] 반도체 공장은 장비만 들여놓는다고 돌아가지 않는다. 공정 사이를 잇는 배관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 독가스와 수소 같은 물질이 흐르는 고순도 배관은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다. 용접 상태나 연결 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공정 품질과 안전에 영향을 준다. 배관은 외부에서 눈에 잘 드러나지 않지만, 공정이 멈추지 않도록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태백이엔지 안태희 대표와 인터뷰를 나누었다.
태백이엔지 안태희 대표
사업 시작 계기와 창업 배경
한양이엔지에서 15년 정도 근무했다. 현장 소장을 맡으면서 비전이 보였고, 나와서 직접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처음부터 법인으로 설립했다. 이 업종은 기계 설비 면허가 없으면 일하기 어렵다. 2017년부터 준비해 2018년 1월 법인을 설립했고, 같은 해 10월 기계 설비 면허를 취득했다.
주요 사업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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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청은 SK하이닉스다. 반도체 생산라인에 들어가는 배관 시공을 담당한다. UHP 배관, 즉 고순도 배관이다. 독가스나 수소 같은 위험 물질이 흐르는 배관이다. 도면은 따로 있고 우리는 시공을 맡는다.
수주 방식 및 프로젝트 경험
SK하이닉스와 직접 계약하지는 않는다. 1군 업체들이 수주를 하면 그 하위 업체로 입찰을 통해 일을 맡는다. 용인 쪽 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고, 청주 M15 공사는 마무리했다.
폐수처리장 같은 기반 시설 공사에도 참여한다. 반도체 공장은 물과 전기가 필수다. 사용한 물을 정화해 다시 쓰는 과정이 필요하므로 그에 맞는 배관 공사가 계속 이어진다.
현장 관리와 고객 대응 방식
별도의 영업을 하기보다 현장을 직접 관리한다. 매주 화요일에는 메인 현장에서 미팅하며 작업 위험 요소를 점검하고 기술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목요일에는 2차 공사를 점검한다. 현장을 돌면서 시공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실무자들과 아침 미팅을 하며 배관 상태를 함께 살핀다. 일을 맡겨두고 떼어놓는 게 아니라 직접 들어가 계속 소통한다.
사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철학
직원들을 가족처럼 생각한다. 내가 먼저 그렇게 대해야 직원들도 자기 일처럼 챙긴다고 본다. 이전 회사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보완하려 한다. 생일에는 직원들이 일정 금액을 모으고, 부족한 금액은 내가 채워 금일봉으로 준다. 직급에 따라 금액은 다르다. 직원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태백이엔지 안태희 대표
기억에 남는 현장
처음 사업을 시작하고 삼성전자 평택 고덕 현장에 들어갔다. 첫 공사에서 4억 정도 손실을 봤다. 시작하자마자 큰 위기였다.
삼성은 품질 기준이 엄격하다. 용접 하나도 승인받기 전에는 작업을 못 한다. 그 부분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들어간 게 문제였다. 추가 기성으로 일부를 보전받았지만 약 3억 3천 정도 손실이 남았다. 이후 하이닉스 공사를 하면서 1년 정도에 걸쳐 손실을 회복했다. 밤낮 없이 일했다. 당시에는 근로 시간 규제가 지금처럼 엄격하지 않았다. 야간까지 포함해, 한 달 70공수 이상 작업하는 상황도 있었다. 공기가 촉박했고 인력 투입도 많았던 시기였다.
요즘 업계 분위기에 관한 생각
반도체 산업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용인 클러스터를 포함해 대형 프로젝트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닉스는 이미 공사를 시작했고 삼성도 인근 부지를 확보하고 준비 중이다.
공장 하나를 짓는 데 시간이 길지 않다. 투자가 확정되면 인력을 대규모로 투입해 빠르게 공사를 진행한다. 시간 자체가 비용이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서로 경쟁 관계라 한쪽이 투자하면 다른 쪽도 따라간다.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된다.
현장에서는 인력 이동도 많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작업 환경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고, 품질 기준과 작업 강도에 따라 현장 분위기도 달라진다.
정부 정책에 바라는 점
근로자 보호도 중요하지만, 사업주 입장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상황을 정확히 따져 책임을 나눠야 한다. 산재 처리도 실제 상황에 맞게 판단해야 한다. 형식적으로 처리되면 현장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향후 사업 계획
배관 시공에 계속 집중할 계획이다. 안전사고나 품질 문제없이 현장을 운영하는 것이 우선이다. 현장마다 요구하는 기준이 다르므로 그에 맞는 기술 인력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 보안 규정도 엄격한 만큼 경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내부적으로는 팀장 회의를 매주 진행하고, 한 달에 한 번 전체 회의를 한다. 각 현장 상황을 공유하고 문제를 점검하는 자리다. 현장에 맞는 인력을 갖추는 것이 앞으로도 가장 중요한 과제다.
2017년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전안법은 현실과 다른 불합리함으로 수공예 작가들의 목을 죄어오는 올가미 같았습니다. 극적으로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많은 작가들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지만 아직 바뀌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핸드메이커는 이러한 불합리에 ‘NO’를 외치기 위해 시작됐습니다.
손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은 정말 매력적인 일입니다. 그들은 실을 꿰 엮기도, 펜과 물감으로 그리기도, 흙을 빚어내기도, 금속을 녹여 두드리기도, 정성스런 요리를 만들어 내기도 하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있는 세상을 함께 들여다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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