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기술주 강세 지속···국내 반도체 업종 실적 개선 전망
물가 불안은 제한적 변수 평가···“반도체 중심 대응 필요”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최준 기자 | 미국 증시가 연속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여전히 고물가와 긴축 우려가 부담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는 물가 부담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 투자 확대 흐름에 더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경제 시장은 12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집중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7%를 기록해 전월의 3.3%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만약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와 함께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물가 상승 전망 자체가 새로운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미 금융시장이 일정 부분 관련 우려를 선반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명목금리와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 차이를 활용해 산출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은 최근 1년물과 2년물 기준 모두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점차 안정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향후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될 경우 국제유가 안정과 함께 물가 상승 압력 역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 경우 고물가는 시장 전반을 흔드는 핵심 변수보다는 일시적 이슈에 그칠 수 있다는 평가다.
반면 AI 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는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이어졌고, 특히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한 주 동안 11.1% 급등하며 주요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반도체주 강세를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AI 투자 사이클 본격화에 따른 구조적 상승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AI 산업 확대 과정에서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지난 8일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과 인텔, AMD 등 AI 관련 반도체 종목들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AI 인프라 확대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 증시의 반도체 강세 흐름은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대표 IT 업종인 반도체 업종 역시 올해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으며, 투자심리 개선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반도체 업종의 부담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현재 반도체 업종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이익 증가 효과에 힘입어 5.2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최근 1년 고점 대비 47%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선 단기 주가 급등으로 거품 우려를 걱정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과거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물가 우려는 잠시 내려놓고 AI 혁신 수혜 대상인 반도체를 계속 붙잡아야 한다”며 “빠른 매도가 아니라 보유에 따른 수익률 극대화 기조를 아직은 바꿀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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