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촌화학이 2025년 연간 기준 흑자전환했다. 2022년 적자로 돌아선 뒤 3년 만이다. 기존 포장사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데다 해지된 얼티엄셀즈 공급계약에 투입했던 비용 일부를 정산받은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용 파우치필름을 생산하는 율촌화학은 올해 공급 물량이 더 늘어난다. ESS용 파우치형 배터리 생산 증가로 수요가 늘고 있다.
율촌화학은 2분기 포승 신공장 상업가동과 ESS용 파우치필름 대응에 따라 올해 전자소재 사업부문 매출 비중이 40~50%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3년 22%에서 2024년 28.7%, 2025년 34.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율촌화학이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583억원으로 2024년 4570억원 대비 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120억원 흑자에서 2022년 59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3년 만이다. 당기순이익도 4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전자소재 사업부문 성장세도 이어졌다. 매출은 2023년 912억원, 2024년 1311억원, 2025년 1658억원으로 늘었다. 해당 사업은 디스플레이·반도체·배터리용 고기능성 필름을 담당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해 국산화한 배터리 파우치필름이 대표 제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율촌화학 매출의 19.6%를 차지했다.
율촌화학은 전자소재 매출 증가에 대해 "에너지소재(ESS) 수요 증가에 따른 매출 확대와 1분기 얼티엄셀즈 비용 정산 반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양극·음극·분리막·전해질을 필름으로 감싼 구조다. 파우치필름은 외부 충격을 막고 전해질 누출을 방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용 파우치 배터리(JF2 셀)에 필요한 183마이크로미터(㎛) 파우치필름을 율촌화학이 단독 공급한다.
율촌화학은 2분기 포승 신공장에 대한 4M 승인을 받고 가동할 예정이다. 4M 승인은 사람(Man), 설비(Machine), 재료(Material), 방법(Method) 변경 시 고객사나 관련 부서의 승인을 받는 절차다. 회사 관계자는 "빠른 2분기 포승 신공장 승인 완료가 될 것"이라며 "고객사의 ESS용 생산 확대에 따라 공급 물량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배터리 생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북미 ESS 생산 거점은 미시간 홀랜드와 랜싱,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얼티엄셀즈 테네시,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등 5곳이다. 올해 말까지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을 6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물량은 파우치 형태로 생산한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오랜 기간 축적한 주력 기술이다.
각형 배터리 라인을 구축 중인 랜싱 공장도 올해 상반기 파우치 형태로 ESS용 배터리 양산을 먼저 시작한다. 각형 배터리는 내년부터 테슬라 ESS용으로 양산할 예정이다.
율촌화학은 연간 기준 흑자전환에도 분기별 실적 변동성을 보였다. 지난해 1분기 102억원 흑자를 기록했지만 2분기 11억원으로 줄었고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23억원, 5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1분기 실적은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 공급계약 해지 이후 투입 비용 일부 정산이 반영된 영향이다. 하반기 적자는 고객사 라인과 재고 조정 영향으로 파악된다.
전자소재 사업부문 수익성은 과제로 남았다. 2023년 236억원, 2024년 260억원, 2025년 14억원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ESS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 물량 증가가 흑자전환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알루미늄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은 부담 요인이다. 회사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이 계속 올라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에너지 비용 증가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율촌화학은 지난 1월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2026 파트너스 데이'에 핵심 협력사로 포함됐다. 회사는 배터리 파우치 사업을 2028년까지 2025년 대비 24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동시에 저수익 디스플레이 소재를 축소하고 ESS 물량 대응과 반도체 공정 소재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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