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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고립되는 삼성전자 노조…勞勞갈등에 총파업도 흔들

빅테크의 AI(인공지능) 투자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DS 부문의 이익이 급증하며 이에 따른 이익 분배를 요구해서다. 성과급 요구액은 올해 영업이익의 15% 수준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00조원으로 15%는 약...

고립되는 삼성전자 노조…勞勞갈등에 총파업도 흔들

성과급 45조 요구, 기부 중단 협박 행태 등도 논란

공동교섭단 참여 종료 통보에 총파업 동력 상실 위기

DS부문 편중 요구, 비반도체 노조 불만 임계치 도달

[아시아타임즈=이하영 기자]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의 과도한 요구로 노노(勞勞) 갈등이 임계치에 이르면서 이달 총파업이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월 23일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노조 깃발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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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공동투쟁을 벌여온 노조 중 한곳인 동행노동조합(이하 동행노조)이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이하 초기업노조)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에 공동교섭단 참여를 종료하겠다고 전격 통보했다. 조합원의 총파업 참여는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번 분열의 핵심에는 ‘DS 부문 챙기기’에 함몰된 성과급 요구안이 자리 잡고 있다. 동행노조 측은 초기업노조 등의 소통 부재와 DS 부문 위주(영업이익 15% 성과급 및 지급 상한 폐지 등)의 편파적인 의사결정 방식에 반발했다. 동행노조는 2300여명 규모로 가전·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DX 부문이 70% 이상이다.

초기업노조 등은 사실상 DS 부문의 이익 분배를 강력히 주장했다. 빅테크의 AI(인공지능) 투자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DS 부문의 이익이 급증하며 이에 따른 이익 분배를 요구해서다. 성과급 요구액은 올해 영업이익의 15% 수준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약 300조원으로 15%는 약 45조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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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전체 금액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약 355조원으로 18.3% 상향했다. 노조의 주장이 현실화될 경우 53조원을 넘어서는 금액이 성과급으로 지급되는 셈이다. 타 사업부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부문별 격차로 노노 갈등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다.

초기업노조의 최근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 1일 노동절 연설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과도한 노조 요구’ 발언과 관련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의 최승호 위원장이 “영업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요구하는 LG유플러스 이야기”라며 LG유플러스를 언급해서다. LG유플러스의 경우 노조 요구를 적용해도 인당 약 2700만원의 성과급으로 삼성전자 DS 부문 성과급 추정치(약 6억원)의 22분의 1 수준이다.

사정이 이렇자 이달 18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총파업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대다수 직원 사이에서 DS 부문만 이득을 보는 성과급 요구안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되면서 파업의 명분이 흐릿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노조 내 갈등이 깊어지고 성과급 요구의 합리성을 잃어가면서, 지도부가 파업을 강행하기에는 상당한 부담이 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파업이 실제로 진행되면 연일 조단위 손실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후 사내 인트라넷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회사가 직면한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합심하고,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백순안 동행노조 정책기획국장은 “초기업노조는 DS(반도체) 부문 이익에만 집중해 타 사업부 현실을 간과하고 있다”며 “성과 보상은 당연하지만 노동조합은 전사 조합으로서 모든 사업부 조합원의 목소리에 균형 있게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수 노조의 철학과 방향을 존중하지 않는 일방적 의사결정은 건강한 연대를 가로막는다”며 “협력 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진정한 연대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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