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최문정 기자 | 고려아연이 국내 최대 반도체 황산 공급사로서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 격화로 반도체 생산이 급증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초고순도 황산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파트너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려아연은 오는 2029년 미국 통합 제련소 구축 이후 미국에 진출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반도체 황산 수급 안정화를 지원하고 반도체 황산의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황산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고려아연은 원유 정제가 아닌 통합 제련 과정에서 반도체 황산을 생산 중이다. 이에 미국-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반도체 황산 공급이 가능하다.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세정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로, 이 작업은 전체 세정 공정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연말부터 증설을 진행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간 생산능력이 32만t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50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반도체 황산 생산 공정의 친환경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4년 12월에는 영국의 글로벌 기후 변화 전문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 PCF)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이로써 향후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들이 요구하는 저탄소·친환경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지난해 말 미국 정부 및 전략적 투자자와 함께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건설할 계획을 밝히면서 반도체 황산 사업의 글로벌 확장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통합 제련소에 반도체 황산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만t 수준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2029년 미국 통합 제련소의 시운전과 함께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인 만큼 AI 경쟁 심화와 글로벌 팹 증설 등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품목"이라며 "고려아연은 오랜 기간 축적한 초고순도 황산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이러한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반도체 소재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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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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