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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국내 최대 반도체 황산 공급사로서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경쟁 격화로 반도체 생산이 급증하는 가운데, 안정적인 초고순도 황산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핵심 파트너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오는 2029년 미국 통합 제련소 구축 이후 미국에 진출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반도체 황산 수급 안정화를 지원하고, 반도체 황산의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특히 최근 중동전쟁의 영향으로 황산 공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황산이 원유의 정제과정에서 생산되는 유황을 통해 제조되는 만큼, 유가 상승과 공급 차질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반면 고려아연은 원유 정제가 아닌 통합 제련 과정에서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중동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반도체 황산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세정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이 작업은 전체 세정 공정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고려아연은 아연·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최윤범 회장 취임 후 생산 효율화와 라인 확대 투자를 이어가 현재 온산제련소 내 19개 라인에서 연간 28만톤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2024년 연말부터는 증설을 진행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연간 생산능력이 32만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러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의 약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생산량의 약 95%를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신공장 가동 및 증설을 이어가고 있어 공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인섭기자 inseob8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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