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 약 60% 이상 책임지고 있어
2029년엔 미국서 약 10만t 수준 생산 개시 예정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아연·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생산중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연간 생산능력을 32만t까지 확대하고 미국에도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취임 후 생산 효율화와 라인 확대 투자를 이어가 현재 온산제련소 내 19개 라인에서 연간 28만t에 달하는 황산 생산능력을 갖췄다. 2024년 연말부터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추가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50만t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려아연 측은 "국내 최대 반도체 황산 공급사로서 반도체 산업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2029년 미국 통합 제련소 구축 이후 미국에 진출한 우리 반도체 기업들의 반도체 황산 수급 안정화를 지원하고, 반도체 황산의 글로벌 공급망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황산 공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려아연은 원유 정제가 아닌 통합 제련 과정에서 반도체 황산을 생산 중이다. 미국-이란 전쟁 및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안정적으로 반도체 황산을 공급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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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세정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이 작업은 전체 세정 공정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반도체 황산의 순도와 품질 안정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웨이퍼 표면의 오염 수준이 반도체 수율 및 신뢰성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며, 반도체 회로가 미세화 될수록 불순물 허용 한도도 극도로 낮아지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은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의 약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생산량의 약 95%를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고려아연은 일본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도 반도체 황산을 공급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 통합 제련소에도 반도체 황산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만t 수준을 검토하고 있고 오는 2029년 미국 통합 제련소의 시운전과 함께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를 미국 내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기지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은 물론, 미국 첨단 산업 공급망의 한 축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부상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인 만큼, AI 경쟁 심화와 글로벌 팹 증설 등과 함께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품목"이라며 "고려아연은 오랜 기간 축적한 초고순도 황산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이러한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반도체 소재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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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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