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행된 마이데이터 2.0의 핵심 개선 방안 중 하나인 '청소년 마이데이터' 도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 청소년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시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6월 안에 도입할 계획을 세웠다. 관련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이 밖에 NH농협은행과 네이버페이, 뱅크샐러드도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청소년 마이데이터는 만 14세 이상 청소년도 여러 금융기관에 흩어져 있는 자신의 계좌 내역, 카드 사용 내역, 투자 내역 등을 스스로 통합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비대면 채널에서는 법정대리인 확인이 어려워 그동안 청소년들에겐 사실상 마이데이터 이용이 제한됐다.
더욱이 청소년 마이데이터는 자율 시행 사항이기 때문에 모든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도입할 의무도 없다. 하지만 올해 초 토스와 카카오페이, 신한은행이 도입한 이후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동참하면서 점차 저변이 넓어지는 추세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청소년 마이데이터로 당장의 수익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이를 도입하는 건 소비자가 서비스를 처음 선택한 후 바꾸지 않는 '록인(Lock-in) 효과'를 통해 미래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사 플랫폼에 금융소외계층으로 꼽혔던 10대 고객들이 스스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고객으로 남도록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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