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물관 공동학술대회
무기 등 통해 지역 간 교류 분석
철·취락 등 통해 생활공간 복원
봉무동 유적 살펴 도시공간 조명
1,600년 전 대구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았고, 그들은 무엇을 만들고 어떻게 생활했을까. 오늘날 대구 곳곳에 남아 있는 고분과 취락, 생산유적, 출토 유물은 당시 사람들의 삶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국립대구박물관이 이러한 고고학 자료를 한자리에 모아 삼국시대 대구의 사회와 문화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김혜원)은 (재)영남문화유산연구원(원장 우병철)과 함께 2일 특별전 기념 공동학술대회 ‘1,600년 전 대구 사람들: 삶과 문화를 밝히다’를 진행한다.
오는 11월 24일 개막하는 특별전 ‘달구벌達句伐, 이어진 터전, 펼쳐진 세계’와 연계한 행사로, 그동안 대구 각지에서 축적된 고고학 조사·연구 성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팔공산과 비슬산 사이에 자리한 대구분지는 금호강과 신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지리적 요충지였다. 영남지역에서 이른 시기의 철기문화가 확인되는 곳이며, 삼국시대에는 달성·구암동·불로동·문산리 등지에 대규모 고분군이 조성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무기와 마구, 금공품, 토기 등 출토 유물뿐 아니라 장송의례와 고분 경관, 철 생산과 유통, 취락과 물류체계까지 살펴보며 유물의 종류를 넘어 당시 대구에서 살아간 사람들의 사회 구조와 생활상을 복원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학술대회는 1부 ‘빚어낸 삶, 새겨진 위세’와 2부 ‘지어진 터전, 남겨진 자취’로 나뉜다. 1부에서는 무기·마구·금공품·토기를 통해 대구의 정치적 위상과 지역 간 교류를 살펴본다. 우병철 영남문화유산연구원장은 고대 대구의 무기와 무구를 통해 철기문화의 전개와 대구의 전략적 위치를 짚는다. 이현우 경북대 교수는 마구의 변화와 분포를 통해 신라·가야 지역과의 기술 교류를 살펴본다. 김도영 경북대 교수는 금동관과 장식대도 등 금공품의 계통과 제작 양상을 분석한다. 남익희 세종문화유산재단 연구원은 토기 가마와 출토품을 통해 대구의 생산 기반과 지역 간 교류를 조명한다.
2부에서는 장송의례·고분 경관·철 생산·취락을 통해 고대 대구의 생활공간을 복원한다. 김은경 세종문화유산재단 연구원은 고분 출토 음식물 흔적 등을 통해 당시 장례 의례를 살펴본다. 김대환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고총의 조성과 반복적인 무덤 축조가 공동체의 기억과 장소 형성에 미친 영향을 짚는다.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은 철 생산과 유통을 통해 대구의 농업·생산 기반을 살펴본다. 박상은 영남문화유산연구원 연구원은 봉무동 유적의 창고와 도로, 나루터 흔적을 통해 5~6세기 대구의 물류 거점과 초기 도시공간을 조명한다.
각 발표에는 김혁중 국립대구박물관, 장윤정 경남대, 김재열 국가유산진흥원, 조성원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 김대욱 영남대박물관, 윤천수 삼한문화유산연구원, 이춘선 국립김해박물관, 정효은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발표와 토론 이후에는 김권구 계명대 행소박물관장이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한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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