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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계열사 떼고 AI 택했다…카카오, 계열사 90개 초반으로 축소

카카오는 네이버와 더불어 AI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붓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1조2992억원을 집행했는데, 이는 전년(1조2696억원) 대비 2.3% 늘어난 금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인...

계열사 떼고 AI 택했다…카카오, 계열사 90개 초반으로 축소

계열사 떼고 AI 택했다…카카오, 계열사 90개 초반으로 축소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 인수

-카카오, AI 연구…도입에 집중 전망…'카나나 인 카카오톡' 론칭

-"비용 구조가 먼저 부각…톡비즈 광고, 커머스 효율 봐야"

윤석진

기자

2026-03-25 10:33:07

사진=뉴스1

카카오게임즈의 주인이 카카오에서 라인야후로 바뀌면서 카카오 우산 아래 있던 기업 수가 90개 초반으로 축소된다.

카카오는 잇단 계열사 매각을 통해 '문어발 확장' 기업이란 꼬리표를 떼고, 인공지능 기업으로서의 내실을 다져나갈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 구조 재편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로부터 3000억원에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된다.

모회사인 카카오 입장에서는 주요 계열사 하나가 빠져나가는 셈이다.

카카오의 국내 상장·비상장 계열사 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총 94개다.

지난달 지분 매각 등의 이유로 계열사에서 제외된 카카오헬스케어와 (주)씨엠엔피에 이어, 카카오게임즈 지분 인수 건까지 완료되면 계열사 수는 91개로 줄어든다.

2024년 2월 기준 137개사에 달했던 국내 카카오 계열 법인이 90개 초반대로 대폭 축소되는 것이다.

카카오는 본업인 카카오톡과 신성장 동력인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계열사 매각을 긴 호흡으로 진행해 왔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세나테크놀로지와 카카오VX, 넵튠 지분을 매각하는 등 비핵심 사업을 축소하고 핵심 사업인 게임을 중심으로 진영을 재편했다.

지난해 12월부터는 에이엑스지(AXZ)에 다음 서비스 사업 부문 양도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적자가 지속되던 카카오헬스케어를 매각하고 메터버스 플랫폼 기업 컬리버스를 청산하는 등 거침없는 가지치기를 통해 한때 140여개에 달했던 계열사를 90여 개 수준으로 슬림화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이슈도 이어지고 있어 계열사 수가 80개 선까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매각 자금은 자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네이버와 더불어 AI 연구개발에 대규모 자금을 붓고 있다. 지난해 연구개발비용으로 1조2992억원을 집행했는데, 이는 전년(1조2696억원) 대비 2.3% 늘어난 금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최근에는 AI 에이전트인 '카카나 인 카카오톡' 서비스를 본격 론칭하며, 그간 쌓아온 AI 기술을 실제 사업에 적용했다.

이외에도 카카오톡에 탑재된 '챗GPT 포 카카오'의 AI 에이전트 '카카오 툴즈'를 통해 카카오맵·선물하기 등 자사 서비스를 연동했으며, 무신사·올리브영, 현대백화점 등 쇼핑 플랫폼까지 연결해 AI 생태계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AI 기능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이종원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카카오의 AI 관련 수익성은 폭발적인 매출 성장보다 비용 구조가 먼저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라며 "향후 주가 상승 여력은 AI 기능이 톡비즈 광고와 커머스 효율을 얼마나 개선해 기존 매출 성장률과 마진을 끌어올리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진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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