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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돋보기] 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금리 동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내수는 부진하다.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은 1%대에 머물고 있고,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0%대 초반에 그치는 등 소비 회복세가 제한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제돋보기] 이창용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 금리 동결?

기준금리(연 2.50%) 변화 주기 어려울 듯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경기 둔화, 가계부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사진=Freepik]

오는 10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월20일까지가 임기인 이창용 한은 총재의 마지막 금통위다. 시장에선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물가와 경기, 금융안정 측면에서 여전히 상충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상승 우려, 경기 둔화, 가계부채, 원화가치 하락 등으로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 중동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가 걱정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26년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2% 올라 시장 예상치 2.4%를 밑돌았고, 근원물가도 2.2%로 2월의 2.3%보다 낮아졌다.

그렇지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2%대 중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외식비와 개인서비스 물가는 3% 내외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최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하고 있으나, 확신을 갖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한 바 있다.

경기 상황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자극하는 요인이다. 2025년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0%에 머물렀다. 이는 잠재성장률(2% 내외)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2026년 성장률 전망 역시 2%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는 예상이다.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내수는 부진하다. 가계 실질소득 증가율은 1%대에 머물고 있고,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0%대 초반에 그치는 등 소비 회복세가 제한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달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선 금리를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가계부채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78조원으로 GDP 대비 비율도 90%에 근접한 수준이다.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취약차주의 연체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연체율은 2025년 말 기준 6%를 웃돌며 금융불안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동 사태로 원화가치도 크게 떨어졌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이후 1400원대 박스권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30원까지 돌파했다.

부동산 시장 역시 변수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025년 하반기 이후 일부 지역에서 반등하는 흐름을 보이며 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하고 있다.

대외 변수도 중요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3.5~3.75%)를 3%대 중반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첫 금리 인하 시점을 2026년 중반 이후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 금리 격차는 최대 1.25%포인트(p) 수준이다.

우리나라가 기준금리(연 2.50%)를 인하하면 미국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환율에 영향을 준다. 한국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자본 유출 압력과 환율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결국 이번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기준금리를 현행 2.50% 수준에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주요 투자은행과 국내 증권사들의 전망을 종합하면 동결 전망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은행의 선택은 '속도 조절'에 방점이 찍힐 전망이다.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확보되기 전까지는 신중함을 유지하되, 경기 하방 압력이 누적될 경우 점진적 완화로 전환하는 전략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의 임기(4월20일) 마지막인 4월 금통위는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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