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 데이터 플랫폼 및 산업 클러스터 조성 착수... 2027년 국비 확보 로드맵 수립
AI기반 극지해양기술 개발구축 착수보고회 개최.[사진=경북도]
[이뉴스투데이 대구경북취재본부 정창명 기자]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의 빙하가 녹으면서 ‘꿈의 항로’라 불리는 북극항로의 상업적 이용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경상북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극지 해양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상북도는 포항을 거점으로 디지털 기술 기반의 극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해양 경제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경상북도는 17일 동부청사에서 북극항로 대비 AI 기반 극지해양기술 개발·구축 및 산업 생태계 조성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향후 북극항로 운항 시 선박의 안전성과 경제성을 보장하기 위한 극지 데이터 수집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산업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도출하는 데 목적이 있다.
경상북도는 포스텍(POSTECH),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등 지역 내 최고 수준의 IT 및 로봇 연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흩어져 있는 극지 환경 데이터를 통합해 AI가 스스로 학습하고 예측 모델을 고도화하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다. 이는 인류의 마지막 미개척지로 불리는 극지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상북도는 기술 개발을 넘어 실질적인 산업화 단계까지 고려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한다. 주요 연구 과제에는 자율무인잠수정(AUV) 등 고부가가치 극지 탐사 장비의 국산화와 이를 동해안에서 직접 시험해볼 수 있는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계획이 포함됐다.
이는 지역 내 정보통신기술(ICT) 및 로봇 기업들이 극지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글로벌 극지 연구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K-극지 해양이라는 브랜드를 구축하고, 경북을 국제적인 극지 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경상북도는 향후 8개월간 진행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도 국비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한편,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지역별 차별화된 대응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영숙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극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공간이라며, 경상북도가 보유한 첨단 AI 기술과 지리적 이점을 결합해 극지 해양 데이터 기반을 확고히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산업과의 연계 발전을 통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고 강조했다.
경상북도의 이번 행보는 전통적인 항만 물류 산업을 넘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중심의 고부가가치 해양 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려는 담대한 시도로 평가된다.
북극항로는 단순히 거리를 단축하는 통로를 넘어,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데이터가 곧 자산이 되는 시대다.
경북이 포스텍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AI 기반의 플랫폼을 선점하려는 것은 지방 자치 단체가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가장 전략적인 문법이라 할 수 있다.
정창명 기자
다른기사 보기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