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한 학부 학생회가 공개한 학생회장 사퇴서. 온라인 게시물 갈무리
경북대 IT대학의 한 학부 학생회 임원들이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학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놓고 성희롱성 대화를 나눈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10일 대구일보 취재에 따르면 최근 경북대 한 학부 학생 임원 등 20여 명이 들어가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일부 임원들이 같은 학부 여학생들의 외모와 신체를 평가하거나 성적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발언을 했다. 해당 내용은 이달 초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알려지며 공론화됐다.
피해 대상으로 언급된 학생은 최소 9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부 피해 학생은 경찰 고소를 검토하거나 실제 고소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학내에서는 학생회장 등 학생회 임원진의 사퇴와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지난 8일 해당 학부 학생회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생회 임원 4명의 사퇴 사실을 알렸다.
공개된 사퇴서에서 해당 학부의 학생회장은 “단체 대화방에서 자리에 없는 같은 과 동기와 후배들을 대상으로 성적으로 불쾌감과 수치심을 줄 수 있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특정인을 성적 대상으로 언급하거나 외모와 신체를 평가하는 발언을 했고, 타인의 SNS 활동과 사생활에 대해서도 조롱하거나 가볍게 소비했다”며 사과했다.
현재 경북대 내에서는 학교 차원의 진상 조사와 징계,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으며, 피해 학생 보호 조치와 성인지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김명규 기자 km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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