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전주기 재배 주요 5종 작업 모형도./사진=경상북도 제공
이로운넷 = 강진구 기자
경상북도가 사과 주산지의 명성을 넘어 ‘미래형 첨단 농업’의 메카로 도약을 준비한다.
경상북도는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사과나무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전주기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본격화한다.
72억 규모 ‘AX·RX 농업 혁신’ 가속… 2030년까지 고도화 로봇 개발
경상북도는 ‘과수 생산 안정화 로봇 플랫폼’ 과제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AX(인공지능 전환) 기반 지능형 농작업 협업 기술개발’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경상북도는 이번 선정으로 국비 44억 3000만 원을 확보해 총사업비 72억 6000만 원 규모의 대형 R&D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간 추진된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이 주도하며, 경북도와 안동시가 실제 과수원 현장 실증을 지원하는 산·학·연 협력 모델로 운영된다.
인공수분부터 수확까지 ‘척척’… 사과 농사 전 과정 로봇이 책임진다
사업의 핵심은 국내 사과 생산량의 62%를 차지하는 경북의 환경에 최적화된 ‘지능형 로봇 플랫폼’ 개발이다.
단순히 움직이는 기계를 넘어, 사과나무의 생애 주기 전체를 관리하는 첨단 기술을 집약한다.
핵심 개발 기술과 시스템은 지능형 기술 비전과 전천후 자율주행, 모듈형 작업 장치, 군집 제어 시스템, 디지털 데이터 관리 등이다.
지능형 비전 기술은 AI가 사과꽃, 과실, 가지 등을 정밀하게 인식해 작업 부위를 판단한다.
전천후 자율주행은 경사가 심하거나 노면이 고르지 않은 과원에서도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한다.
모듈형 작업 장치는 필요에 따라 로봇팔에 수분과 전정(가지치기), 적화(꽃 솎기), 수확용 도구를 자유롭게 교체해 장착할 수 있다.
군집 제어 시스템은 넓은 면적의 과수원에서 여러 대의 로봇이 팀을 이뤄 효율적으로 작업하도록 통제한다.
디지털 데이터 관리는 실시간으로 병해충과 토양, 기상 정보를 수집·분석해 최적의 재배 환경을 제시한다.
“일손 부족 해결하고 수익성 높인다”… 농업 구조의 근본적 변화 기대
이번 로봇 플랫폼 개발은 고령화와 인력난으로 이중고를 겪는 과수 농가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강도 노동은 로봇이 대체하고, 농민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한 경영에 집중하는 구조다.
경상북도는 안동시 등 실제 과원 현장에서의 실증을 통해 기술 완성도를 높인 뒤 이를 도내 전역으로 신속히 보급해 과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안동 사과 재배 농민 E씨는 “매년 사람 구하는 게 전쟁이었는데 로봇이 가지치기부터 수확까지 돕는다니 기대가 크다"며 "우리 지역은 경사가 험한 곳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도 잘 움직이는 로봇이 나온다면 농사짓기가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박시균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로봇과 AI가 우리 농촌의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결하는 강력한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농민들이 현장에서 즉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상용화에 속도를 내 경북을 대한민국 스마트 농업의 표준 모델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로운넷=강진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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