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포천 등 경기 북부 피해 급증…사후 복구에만 282억 투입
'산림재난방지법' 발맞춰 경기도형 대응 기본조례 신설 권고
산사태가 발생한 가평 신상3리 마을.[사진=연합뉴스]
[경기 = 경인방송] 경기연구원이 기습적인 극한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의 '경기도형 산사태 위험지도' 구축과 전담 조례 제정을 촉구했습니다.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경기도 산사태 위험지역 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가평과 포천 등 경기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산사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구체적으로 가평군 435건, 포천시 36건의 산사태가 집계됐으며, 피해액은 약 196억 원에 달했습니다.
특히 복구비에는 피해액의 1.4배가 넘는 282억 원이 투입돼 사후 복구에 막대한 행정력이 소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원은 전국 단위의 표준 지표를 사용하는 기존 산림청 산사태 위험지도가 경기도의 특수한 지형과 기상 특성을 반영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산림청 지도는 광역적인 정보는 제공하지만, 경기도와 같이 도시와 산림이 복잡하게 얽힌 지역의 미세한 위험도 변화를 감지하기 어렵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원은 대안으로 머신러닝 기술인 'XGBoost'와 0.5m급 초고해상도 LiDAR(라이다) 데이터를 결합한 경기도 맞춤형 위험지도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실제 모델 분석 결과, 경기도 내 산사태 발생 지점은 고도 150~200m 사이 중저고도 구간(329개소)에 가장 집중되는 특성을 보였습니다.
정책적 측면에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시급하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인 '산림재난방지법'에 발맞춰 '경기도 산사태 대응 기본조례'를 선제적으로 제정하거나 개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조례에는 부서 간 협업 체계 확립과 통합 플랫폼 운영 근거를 구체적으로 명시해 재난 대응의 법적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제언했습니다.
또 현재 운영 중인 '경기기후플랫폼'을 고도화해 산림과 재난, 통신 부서를 실시간으로 연계하는 통합 정보 공유 체계 구축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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