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경기도교육감 후보에게 묻다] '기초학력 향상'은 한뜻, 방법은 제각각

그는 "학년 초 에듀테크 기반 기초학력 진단을 시행하고, 각 학교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하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현재 경기도 내 초중학교 2천50교 중 87.66%인 1천797교가 학생 맞춤형 지원을...

[경기도교육감 후보에게 묻다] '기초학력 향상'은 한뜻, 방법은 제각각

①교육 - 학력 향상 및 기초학력 보장, 미래교육 및 AI교육, 고교학점제

(왼쪽부터)안민석,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나다 순)  AI 제작 일러스트.

[경기 = 경인방송]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교육 추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대한민국 최대 광역교육청 중 하나다. 경기도교육감이 이끄는 교육, 복지, 행정은 경기도 내 150만 명 이상 초중고 학생들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지표로, 도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비전은 경기도민들이 표심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기준이 된다. 경인방송은 도교육감 후보 2인에게 12가지 현안에 대해 직접 묻고 후보들의 생각을 총 4편에 걸쳐 진단한다.

도교육감 후보들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과 기초학력 보장, 고교학점제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그 방식과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후보들의 대표 공약이 되는 인공지능(AI) 교육에 대해선 지속 가능한 체계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 학력 향상, 기초학력 보장

안민석 후보는 단순 문제풀이식 교육을 벗어나 문해력과 사고력, 기초학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기교육을 혁신하겠다고 했다.

우선 초중고 학생들의 독서 기반 문해력 교육을 강화해 AI 시대에 대비하고, 기초학력 책임 지도를 강화하기 위해 AI 데이터 기반 맞춤형 학습지원 체계를 정비해 학생별 학습 수준을 분석하고 맞춤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학습결손 학생에게는 방과후 튜터링 심리상담을 연계한 통합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교사가 수업과 생활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행정 업무도 줄이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SPR(Sports·Play·Reading) 공약을 내세우며 AI 시대일수록 교육의 본질은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역량인 몸의 힘, 예술적 감성, 생각의 근력을 키우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과 악기, 독서를 의무교육과정에 포함해 교육의 기본 가치를 바꾸겠다는 것이다.

우선 독서를 통한 생각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다독다독 경기독서 정책을 시행해 학생들이 초중고 12년 동안의 독서 기록을 데이터로 축적하는 독서이력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종이책과 디지털 데이터의 효율을 결합해 이 기록이 아이들의 진로와 진학에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안 후보의 SPR 공약에는 1인 1스포츠, 1인 1악기 교육으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을 찾고 학습에 집중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르도록 하는 구상도 담겨있다.

그는 경쟁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즐겁게 배우는 과정에서 사고력과 문해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실체 없는 거대 플랫폼 구축에 매몰되기보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해 아이들의 성장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맞춤형 지원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기술은 도구로 활용하고 본질은 사람에 두는 경기 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태희 후보는 지난 4년 경기도교육감 재직 중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비전을 설명했다.

그는 "학년 초 에듀테크 기반 기초학력 진단을 시행하고, 각 학교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운영하는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현재 경기도 내 초중학교 2천50교 중 87.66%인 1천797교가 학생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두드림학교’를 운영하며 기초학력 보장 체계를 구축했다"고 성과를 밝혔다.

다중학습 안전망의 하나로 학생 맞춤형 교육 선도학교 200교와 학습지원튜터(수업 내 658교, 학교 안 340교), 학습도약 계절학기 1천117교를 지원하면서 기초학력 지원센터를 신설해 성과관리를 체계화하고 전문교원 125명을 양성했다고 했다.

임 후보는 AI 기반 교수학습 플랫폼인 '하이러닝'은 안정적인 도입에서 나아가 지속적인 발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러닝은 학생에게는 학습 수준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단하고 콘텐츠를 추천하고, 교사에겐 AI 서술·논술 문항 생성과 평가 시스템, 수업 설계 기능을 지원한다며 지난해 10월 기준 도내 학생 98만여 명과 교사 9만5천여 명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하이러닝은 최근에는 유네스코 35개국 교육 관계자들이 미래 교육 모델로 연구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지난 노력의 결과로 지난해 책임 학년(초3, 중1)의 학기 말 기초학력 미도달 향상률이 61.19%를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학력 걱정을 덜 수 있도록 AI 맞춤 교육과 종합학습관리 시스템을 지속해서 발전시켜 경기미래교육을 완성해 가겠다"고 했다.

◆ 미래 교육, AI 교육

두 후보는 인공지능(AI) 교육을 목적이나 교육의 주체가 아닌 도구가 돼야 한다는 데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도입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을 보였다.

안민석 후보는 AI는 목적이 아니라,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도구가 돼야 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경기도의 산업적 특성을 살린 AI 반도체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내세우며 용인, 평택, 이천 등 반도체 거점 도시와 연계해 특성화 교육을 강화하고, 기업과 협력한 실습·창업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우리 아이들이 단순히 기술을 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 미래 산업을 설계하는 주역으로 성장하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디지털 격차 해소도 강조했다.

부모의 경제력이나 지역적 여건이 기회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교육 취약 지역과 농어촌 학교에 디지털 인프라를 우선 지원하고, 기기 보급을 넘어 디지털을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활용하는 디지털 시민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안 후보는 AI 시대에 발맞춰 교육과정 설계 전문가로서 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선생님들이 단순 반복적인 행정 업무나 지식을 전달하는 부담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잠재력을 깨우는 ‘학습 코치’이자 꿈을 함께 그려주는 ‘진로 설계자’로서 본연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시스템으로 교사들의 현장 맞춤형 연수 체계 구축을 약속했다.

필요한 시기에 즉각 도움받는 AI 교육과정 현장 지원단을 운영하고,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경기형 AI 수업 교육과정을 보급해 교사의 설계 부담을 낮추고, 교사 주도형 자율연수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임태희 후보는 지난 4년 경기도교육감 재임 중 AI 디지털 기술을  교육 현장에 적극 도입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하이러닝, 하이코칭, AI서논술형평가, 생활기록부의 데이터화, G인사이트 등 현재 시행 중인 정책을 성과로 꼽으며, 교사는 하이러닝을 통해 수업과 서술·논술형 평가 문항을 설계하고, 학생의 답변을 AI 분석으로 지원받아 성취 수준과 사고 과정을 보다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

평가에 대한 신뢰도는 높이고 교사의 부담은 줄이면서 학생 개별 피드백에는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설계, 답안 처리, AI 자동채점, 피드백 제공, 통계 분석 등 5단계로 진행되는 하이러닝은 교사의 수업 설계뿐 아니라 학생의 자기주도학습을 함께 지원하고, 학생 개인별 성취도와 취약점 등을 데이터로 자동 집계해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통계 정보를 제공한다.

임 후보는 지난해 국어, 사회, 과학 과목을 대상으로 테스트 운영을 한 결과, 교사와 AI의 채점 결과의 상관계수가 완벽한 수치 1에 가까운 0.94 이상으로 나타나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AI는 교육의 주체가 아니라 도구이고, 교육 현장에서는 AI를 교육의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AI를 통해 학생 중심 교육을 되살리는 것을 목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고교학점제

안민석 후보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는 좋지만, 현재는 과목 개설 불균형과 교사 수급 문제로 학교 현장의 부담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학교 현장의 운영 격차와 교사 수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 밀착형 고교학점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학생 선택권 보장과 학교 현장 안정 두 가지 원칙을 두고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과 온라인 수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소규모 학교나 농산어촌 학교 학생들도 원하는 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경기형 온오프라인 공동교육 과정을 강화하겠다고도 했다.

교사 수급 문제에 대해서는 단순히 교사를 이동시키는 방식이 아닌, 학교 간 교육과정 공유 체제를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특정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은 경기 온라인학교 병행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교사진이 지원하도록 하고, 지역 내 학교들이 함께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 전담교사지원 체계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AI, 반도체, 디지털 등 첨단 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현직 교사의 부전공 연수와 전문 대학원 위탁 교육을 지원하겠다"며 "교육과정 운영 지원 인력을 별도로 배치해 교사들이 행정 부담 없이 수업과 진로 상담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태희 후보는 고교학점제가 적용되면서 경기공유학교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유학교는 일선 학교가 개설하기 어려운 심화 과목을 대학·기관과 연계해 운영하고 이를 이수하면 정규 학점으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탐구 활동 내역이 생활기록부에 기재돼 고액 사교육 없이도 차별화된 이력을 쌓을 수 있게 된 것.

경기공유학교는 2023년 6개 교육지원청에서 시범적으로 출발해 도내 31개 시군 전역으로 확산했다.

임 후보는 "지난해 기준 7천200여 개 프로그램에 13만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며 "반도체·AI·바이오 등 첨단 분야는 40여 개 대학 연구실에서, 항공기나 현대미술은 국립과천과학관·국립현대미술관 현장에서 직접 배우는 등 대학 강의실과 국가기관이 곧 교실이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화할 수 있도록 고교와 대학 연계 교육이 지속 가능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인천과 경기를 변화시킵니다.

[제보] https://news.ifm.kr/com/jb.html

[구독] https://v.daum.net/channel/551718/home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경인방송을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