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과원, DTx산업 동향 보고서
질병 관리하는 SW 의료기기
개발 기간 짧고 부작용도 적어
기업·대형병원과 생태계 구축 장점
디지털 의료제품 전국 첫 조례도
경과원 전경. 사진 제공=경과원
전국 의료기기 기업 10곳 중 4곳이 모여 있고 IT·바이오 산업 기반, 대형병원 임상 인프라, 1400만 인구 데이터를 갖춘 경기도가 디지털치료제 산업을 선도할 적절한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는 공공의료와 산업을 연계해 취약계층 대상 디지털치료제 적용과 비용 지원, 기업 임상·사업화 지원을 결합한 ‘전주기 육성 전략’으로 산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2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에 따르면 경과원은 최근 ‘디지털치료제(DTx) 산업·정책 동향분석 및 경기도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디지털치료제는 질병 예방과 관리, 치료를 위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기반 의료기기로, 기존 약물 중심 치료를 넘어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가상현실(XR)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가 치료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구조다. 신약 개발에 통상 15년 이상이 소요되는 데 비해 디지털치료제는 약 4년 내 개발이 가능해 비용 부담이 낮고 부작용 위험도 상대적으로 적다.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보고서는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시장이 2030년 약 173억 달러 규모로 확대되며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상용화가 본격화되며 불면증 치료제 ‘솜즈’를 포함해 지난해 기준 14개 제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인공지능(AI)과 XR 기술이 접목되면서 적용 범위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경과원은 경기도가 이러한 산업을 선도할 기반을 이미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도내에는 전국 의료기기 기업의 약 42%가 집적돼 있으며, IT·바이오 산업 인프라와 대형병원 중심의 임상 환경, 1400만 인구 기반 데이터 자원이 결합돼 있다. 또한 전국 최초로 ‘경기도 디지털의료제품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경과원은 의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불면증, 우울, 불안 질환에 디지털치료제를 적용하고 비용을 지원하는 ‘디지털 복지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아울러 도내 기업이 임상 데이터와 기술을 연계해 신속하게 사업화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자문단 운영과 교육·컨설팅을 통해 규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디지털치료제는 기존 의료 체계를 변화시키는 핵심 기술”이라며 “경기도는 관련 제도를 선제적으로 마련한 만큼 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경과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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