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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교육 대전환] 부천 수주초등학교, 특수학생 '스마트폰 활용교육'

부천수주초 특수학급 스마트폰 활용교육 초급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찍고 영상 보며…스마트폰 재미에 푹~

경기도 장애인재활협회와 연계 진행

장애학생 디지털 기기 사용 능력 UP

기초 기능~생활 속 활용 단계적 학습

개인정보 의미·중요성 교육도 병행

학생들 “너무 재미있어요” 만족감

교사 “자신감·자립 역량 성장 계기”

부천수주초 특수학급 스마트폰 활용교육 초급반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수주초등학교

스마트폰이 일상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 능력은 이제 단순한 편의를 넘어 사회생활을 위한 기본 역량이 되고 있다. 보호자에게 전화를 걸거나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길을 찾고, 위험한 상황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일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에게 스마트폰 활용 능력은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일상생활을 스스로 꾸려가는 자립 역량과도 직결된다. 반면 기기를 접하거나 반복해서 사용법을 익힐 기회가 부족할 경우 디지털 환경에서 또 다른 정보 격차를 겪을 수 있다. 이에 학교 현장에서는 단순한 기기 조작을 넘어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정보 탐색, 의사소통 방법 등을 실제 생활 속에서 익힐 수 있는 맞춤형 디지털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부천수주초등학교가 특수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활용교육에 나선 이유다.

부천수주초 학생이 스마트폰 구성요소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수주초등학교

10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부천수주초등학교는 경기도 장애인재활협회와 연계해 스마트폰 활용교육(초급반)을 지난 6월4일부터 7월9일까지 총 5회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스마트폰이 사회에서 보호자와의 연락 및 정보탐색에 필수적인 도구가 된 만큼, 장애 학생들이 디지털 기기를 올바르고 자신감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학생들의 생활 속 활용 능력을 높여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에서도 스스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초 역량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두었다.

부천수주초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전화를 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수주초등학교

교육은 지난 6월4일부터 7월9일까지 매주 목요일 2~3교시 총 5회 진행됐다. 한 번의 수업에서 2회기씩 운영하여 총 10회기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전문강사가 학교를 직접 방문하여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실습 중심 교육을 하였으며 스마트폰이 없는 학생의 경우 경기도 장애인재활협회에서 필요한 학생의 수만큼 스마트폰을 대여하여(협회 기기 사용 최대 10개) 학생들의 높은 참여를 끌어냈다.

부천수주초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자신의 얼굴을 촬영하고 편집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수주초등학교

교육내용은 스마트폰의 기초 기능부터 생활 속 활용까지 단계적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화면 구성과 와이파이 연결, 화면 밝기와 자동 꺼짐 시간 설정, 내비게이션 바 설정 방법 등 기본 기능을 익히고 학습했다. 아이콘의 의미를 알아보고 손가락으로 화면을 직접 터치하고 밀어 보며 기본적인 조작 방법 및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본 환경 설정을 실습했다.

더불어 전화 걸기와 받기, 연락처 저장, 문자메시지 작성 등 스마트폰기기의 의사소통 기능을 직접 실습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직접 전화번호를 연락처에 저장하고 전화를 걸어보면서 인사하고, 자신의 이름 말하기 등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반복 연습하였다. 문자메시지도 천천히 글자를 하나씩 찾아 입력하고 완성한 문장을 확인한 후 전송하는 방법을 익히며 디지털 의사소통 경험을 넓혔다. 이때 개인정보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보며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보호자나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함께 익혔다.

부천수주초 학생들이 앱 설치와 유튜브 검색을 익히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수주초등학교

사진 기능을 활용한 활동도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 학생들은 카메라를 활용한 사진 촬영과 사진 편집, 갤러리 관리 및 사진 공유 방법을 배웠다. 자신의 얼굴, 친구 얼굴, 교실의 모습을 직접 촬영하고 촬영한 사진을 갤러리에서 찾아보며 사진을 삭제하거나 스티커, 글자, 그림그리기 등을 사용하여 편집하는 방법을 배웠다.

배경화면 변경 및 날씨와 위젯 설정을 통해 스마트폰을 자신에게 맞게 꾸며보는 경험도 했다. 스마트폰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소통의 도구가 될 수 있음과 함께 스스로 관리하고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부천수주부천수주초 학생들이 스마트폰 활용교육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수주초등학교

더불어 앱 설치와 삭제, 유튜브 검색을 통해 자신이 보고 싶은 영상과 앱을 직접 검색창에 입력하고 선택해 정보를 찾아봤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검색어로 표현하고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는 디지털 정보탐색 및 선택 경험도 쌓였다. 스마트폰을 단순히 소비하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을 넘어 정보를 바르게 선택하고 책임 있게 활용하는 디지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했다. 더불어 소리·진동·알림 설정 등 생활 속에서 스마트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배웠다.

부천수주초 학생들이 수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천수주초등학교

교육 마지막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알려주지 않기, 모르는 전화나 메시지 주의하기, 필요한 경우 보호자나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등 안전한 스마트폰 사용 방법 안내와 함께 교육을 마무리했다.

학생들은 매시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스스로 스마트폰을 조작하는 즐거움을 경험했다. 특히 직접 사진을 찍고 내 사진을 꾸미거나, 유튜브에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영상을 보는 활동에서 높은 흥미를 보였으며, “우와 내 얼굴이다”, “너무 재미있어요” 라고 말하며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였다. 처음에는 교사의 도움을 받아 기능을 찾아보던 학생들도 반복적인 실습으로 점차 스스로 아이콘을 찾고 원하는 기능을 실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교육에 참여한 특수학급 교사는 “학생들이 단순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필요한 기능을 찾아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디지털 활용 자신감과 자립생활 역량이 한층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미래 사회 적응력을 높여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수학급 학생 학부모는 “스마트폰을 아직 소지하고 있지 않아 스마트폰 활용을 접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번 교육을 통해 전화나 사진 촬영, 유튜브 검색 등을 직접 해보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어서 너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실제 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안전하고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교육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 장애인재활협회에서는 컴퓨터 기초 및 정보 기술 자격(ITQ)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교육내용은 노트북·스마트폰 교육 각 10회기 진행, 초급반·중급반·고급반(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난이도 선택 후 신청할 수 있다. 교육 비용은 전액 무료이며 참여 대상은 경기도 내 발달장애인 또는 신체장애인을 수용하는 기관·단체(직업재활시설, 거주시설, 교육기관 등)이며 신청서를 접수한 후 검토 후 강사가 배정되어 찾아가는 교육을 진행한다.

부천수주초등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과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과정 연계 및 재구성을 통한 다양한 교육활동으로 스마트폰 활용 및 태블릿 PC 사용 등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학생들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추정현 기자 chu3636@incheonilbo.com

※본 글은 경기도교육청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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