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팜·오브베이지 룩북(왼쪽부터, 사진=지그재그·29CM)
본격적인 4월 웨딩 시즌을 맞아 플랫폼 업체들이 잇달아 세레모니룩 수요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혼인 건수 증가와 함께 ‘웨딩플레이션’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약 24만370건으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년 연속 혼인 건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9CM, W컨셉, 지그재그 등 여성 패션 플랫폼에서도 웨딩 관련 상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활용도가 높은 합리적인 가격대 상품을 중심으로 예비 부부 공략이 강화되는 추세다.
29CM 세레모니 기획전 포스터
먼저 무신사(대표 조만호 조남성)가 운영하는 ‘29CM’에서는 목선을 강조한 세레모니룩 수요가 뚜렷하게 늘었다.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하객룩’과 ‘웨딩’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대비 각각 113%, 46% 상승했으며, ‘타이 블라우스’(323%), ‘스카프 원피스’(680%) 등 넥라인을 부각한 우아한 무드의 디자인이 강세를 보였다.
이에 29CM는 4월 1일부터 12일까지 기획전을 열고 결혼식, 돌잔치, 브라이덜 샤워 등 봄 시즌 기념일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행사 기간 최대 4만원 할인과 14% 쿠폰을 제공해 고객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더블유컨셉코리아(대표 이지은)의 ‘W컨셉’도 ‘세레모니웨어’를 전면에 내세웠다. 웨딩 시즌에 접어들며 이달 1일부터 25일까지 세레모니웨어, 셀프웨딩, 하객룩 등 관련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대비 20%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하객룩·2부 드레스·브라이덜 샤워룩 등 다양한 상품을 모은 기획전을 내달 12일까지 진행한다. 120개 브랜드의 2000종 상품을 선보이는 한편, 빠른 배송과 최대 12% 할인 혜택으로 구매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모반디 ‘양리본 블랙 셀프웨딩 원피스’·비치팜 ‘셀레네 벨라인 드레스’·착한구두 ‘크레센도 스틸레토 힐’
카카오스타일(대표 서정훈)에서 운영하는 '지그재그'도 ‘셀프웨딩’ 중심으로 수요가 폭증했다. 최근 2주간 ‘웨딩’(36%), ‘웨딩드레스’(32%) 거래액이 증가한 가운데, ‘웨딩촬영’은 229%, ‘웨딩촬영 블랙드레스’는 무려 1824% 급증했다. ‘웨딩 귀걸이’(1886%), ‘웨딩 구두’(489%) 등 잡화류 성장세도 가파르다. 이는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실속형 소비 확산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웨딩플레이션 심화로 합리적인 결혼 준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웨딩 시장이 단순 예복 중심에서 벗어나 일상에서도 활용 가능한 세레모니웨어로 확장되고 있다”라며 “플랫폼들은 데이터 기반 트렌드 분석과 기획전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웨딩 시즌을 핵심 매출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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