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태국 경찰과 합동작전을 벌여 현지에서 범죄를 저지르던 한국인 사기 조직원들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르고, 피해자들의 성착취물까지 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이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 방콕 도심의 한 고층 건물.
복도를 따라 방 여러 개가 이어져 있고, 컴퓨터 모니터엔 검찰 로고가 떠 있습니다.
이곳에 한국과 태국 공조 수사팀이 들이닥칩니다.
["앉아. 앉아."]
잠시 뒤 손이 묶인 채 건물 밖으로 나오는 남성들, 태국에 거점을 두고 우리 국민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이어오던 한국 보이스피싱 조직원들입니다.
이들은 현지에서 수사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했습니다.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속이고 도움을 청할 수 없게 숙박업소에 '셀프 감금'시켰습니다.
[태국 사기 조직 내부 제보자/음성 변조 : "여기저기서 막 비명소리 들리고 우는 소리 들리고.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이런…."]
피해자들에게 알몸 영상을 찍도록 협박한 후 성착취물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계형/서울경찰청 금융수사대 피싱수사2계장 : "사전에 신체검사를 해야 한다고 속이고, 옷을 다 탈의하고 내가 시키는 대로 촬영을 해서 나에게 신체 사진을 촬영하여 보내라는 지시를…."]
이들은 공탁금을 내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고 속였는데, 확인된 피해자만 68명, 피해금도 60억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지난해 말 현지 검거 이후 20대 한국인 총책을 포함해 모두 11명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아직 붙잡히지 않은 중국인 총책 1명 등 조직원 9명에 대해서는 적색수배를 내리고, 추가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김경민/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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