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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색 대신 체류" 네이트, 선택과 집중으로 턴어라운드 시동

다만 분명한 것은 네이트가 더 이상 네이버와 같은 범용 검색 포털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커뮤니티의 공감, 메신저의 관계, 커머스의 전환을 묶어 '내실 있는 강한 플랫폼'으로 남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검색 대신 체류" 네이트, 선택과 집중으로 턴어라운드 시동

자료=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

[THE Biz(더비즈)=박성필 기자] 국내 1세대 포털 네이트가 범용 검색 경쟁에서 한발 물러나 커뮤니티·관계·커머스 중심의 체류형 플랫폼으로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검색의 효용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네이트는 ‘무엇이든 제공하는 포털’보다 이용자가 오래 머무르고 반응하는 서비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의 축을 옮겼다. 이를 두고 네이트가 외형 경쟁 대신 수익성과 충성도 중심으로 생존 공식을 다시 짜고 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면에는 네이트판과 네이트온, 이용자 전용 커머스 모델을 앞세웠다. 네이트는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700만명 규모의 네이트판 경쟁력을 바탕으로 피드형 이용 경험을 강화하고, 네이트온은 목적형 소통 수요에 맞춘 ‘세컨드 메신저’로 재정비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여기에 최근 론칭한 폐쇄형 커머스인 ‘네이트 온딜’을 결합해 커뮤니티와 메신저, 쇼핑을 잇는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검색 트래픽 경쟁보다 체류시간과 전환율을 높이는 쪽으로 사업 모델의 무게중심을 옮기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같은 변화 속 개선 움직임은 숫자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의 2025년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38.5% 줄었고, 판매비와 관리비도 21.8% 감소했다. 광고 매출이 방어 역할을 한 가운데 운영 효율화가 수익성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며 경영 체질이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네이트커뮤니케이션즈 측은 이를 단순한 축소가 아닌 구조적 체질 개선의 결과로 보고 있다. 2025년 비핵심 서비스 종료·통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효율화를 진행하고, 직무통합 및 리소스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개선 흐름은 최근 월간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월평균 영업이익은 2024년 대비 2025년에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 축소됐고, 2026년 3월에는 마침내 흑자를 기록했다. 2011년 9월 이후 이어진 적자 흐름을 끊고 174개월 만에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네이트는 비용 효율화에 이어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금융권 대상 B2B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 온딜을 넘어서는 새로운 커머스 플랫폼 모델도 시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스타트업 협업 생태계를 구축해 외부 혁신 역량을 내부 서비스에 접목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진행 중이다. 체질 개선으로 마련한 발판 위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얹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으로의 관건은 이 흐름이 일회성 개선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연간 흑자 구조로 이어지느냐다. 다만 분명한 것은 네이트가 더 이상 네이버와 같은 범용 검색 포털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커뮤니티의 공감, 메신저의 관계, 커머스의 전환을 묶어 ‘내실 있는 강한 플랫폼’으로 남겠다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AI 시대 포털의 경쟁력이 검색 결과의 양이 아니라 이용자가 머무는 이유를 만드는 데 있다면, 네이트의 선택과 집중은 레거시 포털의 또 다른 생존 실험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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