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베트남서 '데이터센터-스마트시티-금융' 통합 사업 본격화
베트남 호치민에서 GS건설 허윤홍 대표가 FPT코퍼레이션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출처= GS건설]
GS건설이 베트남에서 데이터센터와 스마트시티, 금융을 아우르는 통합 사업 구조 구축에 나섰다. 현지 IT 기업과 금융기관과의 연속 협약을 통해 디지털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GS건설은 지난 22일 베트남 하노이 FPT 코퍼레이션 본사에서 데이터센터 개발 및 스마트시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허윤홍 GS건설 대표와 응우옌 반 코아 FPT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FPT 코퍼레이션은 베트남 최대 민간 IT 기업이자 데이터센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보유하고, 개발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베트남의 디지털 경제 성장과 국가 디지털 전환 전략에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베트남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데이터센터 개발에 협력한다. 초기에는 수십 메가와트(MW) 규모로 사업을 시작한 뒤 단계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특히 AI와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대응해 첨단 기술과 모듈형 구축 방식을 적용한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 분야에서도 협력이 이어진다. 지능형 교통 시스템, 스마트 에너지 관리, 공공 안전 통합 플랫폼 등 도시 전반의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AI·IoT 기반 솔루션을 통해 도시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GS건설은 프로젝트 개발과 실행, 설계·시공을 담당하며, FPT는 클라우드와 디지털 플랫폼 기반 기술 협력과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업 확장을 맡는다.
GS건설은 이어 23일 베트남 최대 국영상업은행인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포괄적 금융 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GS건설 베트남 자회사 VGSE가 추진하는 개발사업과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전반에 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양사는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보증, 현금 관리 등 다양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스마트시티 입주자를 위한 주택금융 프로그램도 마련해 사업 전반의 안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GS건설은 이번 협력을 통해 데이터센터 개발부터 스마트시티 구축, 금융 지원까지 연결되는 통합 사업 모델을 확보하게 됐다.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운영·금융이 결합된 구조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베트남 디지털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동시에 한국과 베트남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스마트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사업 확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S건설은 AI와 클린에너지 등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 중이다.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LH, 베트남 박닌성에 'K-신도시' 수출 본격화…민관 협력체계 구축
베트남 박닌성 동남신도시 협약행사 기념사진[출처=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베트남에서 한국형 신도시 수출 사업을 본격화한다. 공공과 민간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해외 도시개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H는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체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2024년 체결된 예비 협약의 후속 조치로, 사업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LH를 포함해 공공 6개, 민간 8개 등 총 14개 기업이 참여했다. 기존에는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 중심의 협력 수준이었다면, 이번 협약을 통해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가 구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협약식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한-베트남 상생 발전 협력 포럼'과 연계해 진행됐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과 레 안 투안 베트남 건설부 차관 등 양국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사업에 대한 관심과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박닌성 동남신도시 조성사업은 한국형 도시개발 모델을 해외에 적용하는 'K-신도시' 1호 수출 사업이다. 2023년 6월 LH와 베트남 박닌성 간 체결된 도시성장 동반자 프로그램(UGPP)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
사업지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약 18km 떨어진 박닌성 일대다. 총 약 800만㎡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지구만 약 230만㎡에 달한다.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과 친환경 설계를 적용해 주거·상업·업무 기능이 결합된 복합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LH는 현재 베트남 정부의 투자정책승인(IPA)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절차는 사업 타당성과 투자 규모 등을 공식적으로 승인받는 단계로, 이후 투자자 입찰과 사업 추진을 위한 핵심 전제 조건이다. LH는 올 하반기 투자자 선정 입찰을 목표로 컨소시엄 구성 작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도시개발뿐 아니라 건설, 설계, 스마트시티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기업 참여가 예상되며, 수주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경숙 LH 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민관 협력 기반을 한층 공고히 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동남신도시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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