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을 중심으로 지도를 활용해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이색 지도 활용법’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양한 ‘참여형 지도’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제보하고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가성비 맛집을 모은 ‘거지맵’을 비롯해 야외 식당 정보를 담은 ‘야장맵’, 반려동물 동반 시설을 찾을 수 있는 ‘집사맵’, 수도권을 중심으로 벌레 출몰 지역을 공유하는 ‘러브버그 지도’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담은 지도 서비스와 애플리케이션이 속속 출시됐다.
의원들의 정치자금 지출 내역을 바탕으로 식당 정보를 정리한 ‘공직자 법인카드 식당 맛집 지도’도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평소 거지맵을 자주 이용한다는 직장인 이수현(31·대구 달성군 화원읍)씨는 “혼자 식사하거나 비용을 아껴야 할 때 가성비 식당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며 “같은 지역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들이 많다는 점에서도 동질감을 느껴 좋다”고 말했다.
참여형 지도는 이용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다양한 생활 정보를 분류해 지도 위해 시각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등록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활용할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처럼 단순한 길찾기 도구였던 지도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새로운 소통의 공간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2030세대들은 SNS를 활용하고 정보를 나누는 데 익숙한 세대”라며 “또래들과 정보를 공유하고 같은 공간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만족감을 얻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지성을 통해 새로운 장소를 발굴하고, 정보 공유에 ‘재미’ 요소까지 더해지면서 참여형 지도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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