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핀포인트DB)
기관투자가들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을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2차전지와 일부 소비재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관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가 차지했다. AI 서버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기관 자금이 집중됐다.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순매수 대상에 포함되며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SK하이닉스는 5% 오른 19만 원대에 거래를 마감했고, 삼성전자는 3% 올라 8만 원대에서 장을 마쳤다.
반도체 장비와 부품 관련 종목에도 기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다. 한미반도체와 DB하이텍, 대덕전자, 한솔케미칼은 AI 반도체와 첨단 패키징 수혜 기대감 속에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역시 고부가 부품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종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가 동반 순매수됐다. 글로벌 완성차 판매 회복과 자율주행·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기대감이 기관 자금 유입 배경으로 꼽힌다. 현대차는 4% 오른 27만 원대에 거래를 마감했다.
IT와 전장 관련 종목인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기관 매수세가 이어졌다. AI 가전과 OLED 수요 확대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HD현대중공업과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는 조선·방산 업황 호조 기대 속에 기관 관심을 받았다.
유통·지주사 종목인 SK와 롯데쇼핑, 신세계에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경기 소비 회복 기대와 자산가치 재평가 가능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삼아알미늄은 전기차 경량화 소재 기대감 속에 순매수 상위에 포함됐다.
반면 기관은 삼성SDI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최근 반등에 따른 차익 실현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 POSCO홀딩스 등 2차전지 관련주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두산에너빌리티와 HD현대마린솔루션, HD한국조선해양, 효성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산업재 종목에서는 단기 급등 부담이 부각됐다. 삼성E&A와 한국전력 역시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성장주 가운데서는 에이피알과 크래프톤, NAVER, 카카오가 기관 순매도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랫폼·게임·화장품 업종 전반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KT&G, 코스맥스 역시 일부 차익 실현 흐름이 나타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근 강세 이후 숨 고르기 장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기관 수급이 다시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나타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 확대와 글로벌 제조업 회복 기대가 동시에 반영되며 실적 기반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 관계자는 “기관 자금이 실적 가시성이 높은 반도체와 자동차 업종으로 집중되고 있다”며 “당분간 AI 인프라와 제조업 대표주 중심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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