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최고 0.6%p 우대금리 제공, 첫 달 이자지원 등 대환대출 이벤트 실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급등세 지속 전망…자산건전성 유의하며 확대 필요
18일부터 개인사업자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됐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2023년부터 시작된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이하 대환대출) 범위가 개인사업자까지 확대됐다. 해당 서비스는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포용금융의 일환’이자, 생산적 금융 확대 동력으로 기대된다.
다만 급등하고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암초로 꼽힌다. 해당 연체율은 10년새 2배 이상 상승해 ‘악화일로(惡化一路)’다.
◇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환대출 서비스 선보여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날부터 개인사업자 대환대출 서비스 상품을 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개인사업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번의 대환대출 시장에서 승자로 꼽히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환대출 고객에게 최대 0.6%p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소상공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이수하고 ‘카카오뱅크 BUSINESS 현대카드’를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추가로 0.4%p의 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은 최대 한도가 3억원, 최저 연 3%대 금리가 적용된다.
KB국민은행은 최대 10만원 이자 지원과 0.3% 우대금리 혜택을 준다. 이자 지원은 오는 5월 15일까지 진행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대출이동 서비스에 더해 KB국민은행만의 이자 지원과 우대금리 혜택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포용금융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대환대출 고객을 대상으로 ‘첫 달 이자 전액 지원’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한·하나은행 또한 해당 서비스를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서비스 시행에 맞춰 ‘하나더소호 신용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대출을 상환하면서 추가자금이 필요한 경우 최대한도 1억원 이내에서 증액 신청도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1억원 이내의 개인사업자 운전자금 신용대출을 타깃으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해당 서비스를 시행한다. 토스·카카오페이 등 플랫폼 역시 개인사업자 대환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터넷전문은행 한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 핀테크는 비대면 대환대출 서비스에 있어 사용자 편의점이 크다“라며 ”적재적소 제공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고객 유치에 좀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기업대출과 달리 퇴직연금, 급여 대출 등 여타 사업을 공격적으로 펼치기 어렵다“라며 ”건전성 관리 부분에서도 예의주시하면서 관리해 나갈 것“고 언급했다.
◇ 개인사업자 연체율, 지속 상승 전망
한편,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세는 4년째 지속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연체율은 0.63%로 집계됐다. 10년 전인 지난 2015년 12월 말 0.34% 대비 0.29%p 높아졌다.
해당 대출 연체율은 최근 10년간 ‘V자’ 흐름을 보였다. 2015년 말 0.34%에서 2021년 말 0.16%까지 떨어졌지만 2022년 말(0.26%) 0.2%대로 올라섰다. 2023년 말에는 0.48%, 2024년 말에는 0.60%로 가파르게 올라 4년간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다.
이달 발발한 중동사태는 연체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악재다. 고유가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예상, 경기 회복 지연이 우려되서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17일 기준 두바이유는 배럴당 160달러에 육박했다. 이날 두바이유는 157.66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103.42달러, 서부텍사스산유 96.21달러다.
소비자물가 선행지표인 수입물가 또한 8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2026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원화 기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작년 7월부터 8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7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한 이래로 약 18년 만에 가장 기간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중동사태로 유가 100달러 시대가 도래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상승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돼 향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고물가) 우려 역시 나오고 있다.
해당 내용을 고려하면 개인사업자 연체율 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경제성장은 반도체가 주도하는 형국이라 소비회복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더욱이 미·이란 충돌사태로 대내외 상황이 불안정해져 이 국면이 어떻게 마무리되느냐도 변수”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이날부터 시행하는 개인사업자 대환대출 서비스에 대해 주목한다. 경기 회복 지연으로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급등, 자산 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은행들이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관리를 주시하며 확대해야 하는 상품”이라며 “포용금융 확대도 좋지만 해당 부분을 유의하면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Tag
#개인사업자 대환대출
#경쟁 본격화
#‘악화일로’ 연체율 어쩌나
저작권자 © 매일일보
트윗하기
서효문 기자
다른기사 보기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