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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인 자금 25조 원으로 전쟁 버틴 코스피… 빚투 청산 우려도↑

삼성전자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0.37% 내린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이란 전쟁 충격에도 코스피가 5,500선을 지킬 수 있었던 데는 개인 투자자 공이 컸다. 개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자금 25조 원으로 전쟁 버틴 코스피… 빚투 청산 우려도↑

코스피 1.59% 상승한 5642.21에 마감

외국인·기관, 3월 코스피 약 27조 순매도

개인이 하락 막았지만… 청산 규모도 최대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뉴스1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27조 원에 달하는 물량을 쏟아냈지만, 개인 투자자가 홀로 25조 원가량을 사들이며 코스피를 떠받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8.29포인트(1.59%) 상승한 5,642.2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38.11포인트(3.40%) 오른 1,159.55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이란이 우리에게 준 선물이 오늘 도착했다"고 밝히면서 종전 기대감이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반도체주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SK하이닉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를 비공개 제출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0.91% 오른 99만5,000원에 마감했으며 한미반도체, 원익IPS 등이 포함된 KRX 반도체 지수도 1.36% 상승하는 등 훈풍을 이어받았다. 삼성전자는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0.37% 내린 1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송정근 기자

미국·이란 전쟁 충격에도 코스피가 5,500선을 지킬 수 있었던 데는 개인 투자자 공이 컸다. 개인은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4조9,15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에 반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조5,440억 원, 3조4,11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피가 6% 넘게 빠진 23일에도 개인은 사상 최대 규모인 약 7조30억 원을 사들이며 총력 방어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불장에 소외된 개인들이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은 4거래일 연속 이어진 순매수 끝에 1,340억 원어치를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은 1,286억 원을 순매도, 기관은 2,322억 원을 순매수했다.

문제는 '빚투(빚내서 투자)'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면서 강제 청산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금액은 약 4,437억 원으로 2023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1월(2,166억 원)과 2월(2,483억 원)에 이어 청산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미수거래는 투자자가 현금 없이 주식을 매수하는 초단기 빚투로, 기한 내 상환하지 못하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게 된다. 미수거래 외 신용거래융자 반대매매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단타(단기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윤원태 SK증권 연구원은 "개인과 상장지수펀드(ETF) 중심 수급 쏠림 현상은 유동성 버팀목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충격 발생 시엔 오히려 하락을 가속시키는 증폭 장치로 바뀔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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