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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같은 브랜드 아파트인데"…첨단3지구 '한 생활권·두 행정구역' 특성 주목

첨단3지구가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도 행정구역이 광주와 장성으로 나뉘는 특성이 주목받고 있다.

첨단 3지구 주거단지인 제일풍경채. /홈페이지 캡쳐

첨단3지구가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는 가운데 하나의 생활권 안에서도 행정구역이 광주와 장성으로 나뉘는 특성이 주목받고 있다. 오는 10월 입주를 앞둔 제일풍경채와 최근 분양에 나선 호반써밋 등 광주와 장성에 걸쳐 공급되는 3천200여 세대가 같은 생활권을 형성하게 되지만 주소지에 따라 교육과 복지, 행정서비스 적용 범위가 달라질 수 있어 입주 예정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첨단제일풍경채 A2블록은 전남 장성군 진원면 산동리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2층~지상 20층, 24개 동, 1천845세대 규모다. A5블록은 광주 북구 월출동·대촌동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1층~지상 20층, 12개 동, 584세대로 구성된다.

두 단지는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지만 행정구역은 광주와 장성으로 나뉜다. 입주 예정 물량만 2천429세대에 달해 향후 생활권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분양에 나선 ‘호반써밋 첨단3지구’ 역시 같은 구조다. 광주 북구 월출동 A7블록(356세대)과 전남 장성군 진원면 A8블록(449세대) 등 총 805세대로 공급되며, 하나의 생활권을 형성하지만 행정구역은 광주와 장성으로 나뉜다. 제일풍경채와 호반써밋을 합치면 광주와 장성에 걸쳐 공급되는 물량은 모두 3천234세대에 달한다.

블록별 특성을 달리한 설계는 청약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첨단제일풍경채 A2블록은 첨단3지구 최대 규모인 1천845세대로 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작은 도서관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 A5블록은 전 세대를 대형 평형으로 구성하고 4~5베이 구조와 알파룸 특화설계를 적용해 희소성을 높였다. 이러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2023년 1순위 청약에서 A2블록은 평균 5.39대 1(최고 11.47대 1), A5블록은 평균 5.89대 1(최고 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호반써밋 첨단3지구도 블록별 차별화를 앞세웠다. 광주 A7블록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실수요층을 겨냥했고, 장성 A8블록은 전용 117~135㎡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됐다. 공공택지지구 내 공급으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가운데 1순위 청약에서는 광주 A7블록이 평균 6.2대 1(최고 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장성 A8블록은 평균 1.1대 1을 기록했다.

광주 첨단3지구 A7·A8블록을 공급하는 ‘호반써밋 첨단3지구’ 투시도. /호반건설 제공

분양 단계에서는 입지와 상품성이 관심을 끌었다면, 입주를 앞둔 지금은 행정구역 차이에 따른 생활 여건이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구역상 A2블록은 장성군, A5블록은 광주시에 속해 향후 학교 배정과 통학구역 운영에서 서로 다른 교육행정 체계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첨단3지구는 향후 신설 학교와 공동학군, 통학구역 등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교육청 간 협의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정서비스도 차이가 예상된다. 주민등록과 각종 민원 업무는 물론 출산·육아 지원, 청년 정책, 노인복지 등 상당수 제도가 지자체별로 다르게 운영된다. 같은 생활권에 거주하더라도 주민등록상 주소지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행정서비스와 지원사업이 달라질 수 있는 셈이다.

김항집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행정구역이 다른 지역이 하나의 생활권을 이루더라도 행정서비스를 통합하는 데 한계가 있었지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상황이 달라졌다"며 "통합특별시 특별법에는 특별자치연합과 공동사무 제도가 규정돼 있어 반도체 산업이나 첨단3지구처럼 광주 북구와 장성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에서는 기업 지원과 인허가, 생활SOC 등 다양한 행정서비스를 공동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법에는 ‘광역생활권’으로 계획하고 관리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 있다"며 "행정구역이 아니라 실제 생활권을 중심으로 교육과 교통, 복지, 산업지원 체계를 일원화한다면 주민 불편을 줄이고 기업들도 일관된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광주 북구와 장성이 행정 혼선을 최소화하고 공동 행정을 확대하는 것이 첨단3지구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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