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이 2027년도 정부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군은 지난 25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김준철 부군수 주재로 실·과소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7년 국고건의 현안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국비 확보 체제로 전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강진군의 재정 자립도 향상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한 핵심 사업 총 44건이 다뤄졌다. 전체 사업비 규모는 4천727억 원이며, 이 가운데 국·도비 청구액은 3천542억 원에 달한다. 군은 국·도비 3천억원 확보를 목표로 각 부서의 공모 대응 전략과 중앙부처 건의 가능성을 세밀하게 점검했다.
단일 사업 중 규모가 가장 큰 사업은 1천110억 원 전액 국비로 추진되는 ‘병영천 기후대응댐(홈골제) 조성사업’이다. 군은 상하수도 확충과 재해 예방 인프라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으며, 강진읍 상수도 비상공급망 구축(80억 원)과 강성·월남·부흥지구 농어촌생활용수 개발(240억 원) 등 총 1천499억 원 규모의 7개 사업을 통해 군민의 생활용수 안전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농어촌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사업도 대거 제안됐다. 800억 원 규모의 옴천면 원타운(One-town) 조성을 비롯해 화산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160억 원), 강진읍 우리동네 살리기(83억 원) 등 총 4개 사업에 1천82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강진군이 자체 시행 중인 육아수당 정책을 국가 정책으로 확대하는 방안(591억 원)을 핵심 건의 과제로 채택하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강진 고려청자 요지를 체계적으로 정비하는 ‘고려청자 역사유적 공원화 사업(300억 원)’과 ‘까치내재 관광자원화(50억 원)’를 통해 글로벌 관광지 도약을 노린다. 아울러 AI 기반 관광 혁신(7억 원) 및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10억 원), 영농형 태양광 연계 스마트팜(200억 원)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첨단 산업 접목 시도도 보고됐다.
김준철 부군수는 "발굴된 44개 사업은 강진의 미래를 그리는 설계도와 같다"며 "기초 인프라부터 첨단 기술, 인구 정책까지 군민 삶의 질을 높일 사업들이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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