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장리석기념관 2026년 상설전 ‘숨비소리’ 개최
장리석 작 ‘해조음’
척박한 화산섬의 자연환경과 혹독한 노동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바다를 터전 삼아 강인한 생명력과 가족을 위한 책임감으로 생존해온 제주해녀를 화폭에 담은 전시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종후)이 장리석기념관 상설전 ‘숨비소리’를 오는 8월 2일까지 운영한다. 제주도립미술관이 소장한 장 화백의 기증작 중 해녀를 소재로 한 회화와 판화·드로잉 12점을 선보이는 전시다.
장리석 화백(1916~2019)은 평양 출생으로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제주에 정착해 약 4년을 보냈다. 이 시기 제주 풍경과 풍물에서 새로운 예술적 영감을 얻었고 상경 이후에도 제주를 소재로 한 작품을 꾸준히 그렸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009년 개관 당시 장리석 화백으로부터 작품 110점을 기증받아 매년 상설전을 열고 있다.
장 화백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생계를 위해 고단한 삶을 묵묵히 이어가면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제주 해녀들의 모습에서 근원적인 숭고함을 발견했고 이를 한국 여인상으로 형상화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원화 작품과 함께 제주 해녀의 옛 모습을 인공지능(AI)으로 구현한 영상과 해녀들이 물 위로 떠 오르며 내쉬는 숨비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이종후 관장은 “‘숨비소리전’을 통해 제주 해녀들의 삶의 역동성에서 생명의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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