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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원·TK까지 잡은 김민석…정청래 추격 속 당권전 ‘팽팽’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강원·대구·경북(TK)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전날 제주·인천에 이어 이틀 연속 우위를 점했지만 누적 득표율 격차는 1.48%포인트에 그쳐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9일 강원도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한 뒤 자리로 돌아가며 정청래 당 대표 후보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강원·대구·경북(TK) 순회경선에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전날 제주·인천에 이어 이틀 연속 우위를 점했지만 누적 득표율 격차는 1.48%포인트에 그쳐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9일 강원 횡성국민체육센터와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를 잇달아 진행한 뒤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3개 지역 투표를 합산한 결과 김 후보는 1만8977표(48.54%)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1만7355표(44.40%)로 2위에 올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622표, 득표율로는 4.14%포인트다. 송영길 후보는 2760표(7.06%)를 얻었다.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김민석 당 대표 후보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김 후보가 강원에서 50.30%를 얻어 정 후보(41.94%)를 8.36%포인트 차로 앞섰다. 경북에서도 김 후보가 47.37%를 기록해 정 후보(45.71%)를 제쳤다. 대구에서는 정 후보가 47.82%로 김 후보(46.35%)를 1.47%포인트 차로 앞섰다.

김 후보가 제주·인천에 이어 강원·TK 합산 투표에서도 승리했지만 누적 판세는 여전히 팽팽하다. 전략지역 가중치를 반영하지 않은 누적 득표율은 김 후보 46.01%, 정 후보 44.53%로 격차가 1.48%포인트에 불과하다. 송 후보는 9.47%다.

앞서 1주차 순회경선에서는 김 후보가 충청권에서, 정 후보가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승리했다. 2주차 들어 김 후보가 제주·인천과 강원·TK에서 잇달아 우위를 점하면서 누적 1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는 두 후보의 신경전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당내 화합과 지방 성장 전략을 강조하면서 향후 선거 결과에 자신의 재신임까지 걸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김민석이 당대표가 되면 서울시장 선거에 승리하고 강릉 보선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고 그 결과에 당원 여러분께 재신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과정의 앙금은 끝나면 씻겠다”며 “불가피한 노선의 정립을 위해 비판했지만 노선이 확정되고 나면 인사는 실력주의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노선론’에 맞서 ‘의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어떤 후보는 노선이 중요하다고 한다. 아니다. 의리가 제일 중요하다”며 “벌써 당대표가 된 양 이 사람한테 이 당직 주고 저 사람한테 저 당직 주고 그렇게 했어야 되겠느냐”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정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반명(반이재명)’ 공세도 정면으로 반박했다. 연설 도중 “어머니, 제가 반명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 치하에서 이재명 대표 바로 옆자리 짝꿍으로 야당 탄압, 정적 제거, 이재명 죽이기에 맞서 싸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당의 의리를 제가 지켰다. 이제 당원들께서 저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당내 분열의 책임을 자신을 공격하는 쪽에 돌리며 “우리 당은 지금 반명, 분열을 외치면서 신천지 의혹을 제기하면서 갈라져 있다”고 주장했다.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도 정 후보를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정 후보가 대표로 지방선거를 이끌었던 점을 겨냥해 “몇 대 몇으로 이겼느냐 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내란 세력으로 척결돼야 할 정치 세력을 민주당과 대등한 경쟁 세력으로 부활시킨 것이 가장 뼈아픈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도 반드시 이겨야 할 곳을 진 데 대한 아픔을 토로하고 사과했다”며 “대통령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준비하고 개선해야 총선과 대선 승리를 준비할 수 있다”고 했다. 정 후보의 연임 도전을 두고는 “뼈해장국도 두 번, 세 번 끓이면 맛이 안 난다”고 꼬집었다.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명(친이재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후보들의 공방이 이어졌다.

서미화 후보는 “지난 정청래 지도부는 한마디로 엇박자 지도부 아니었느냐”며 “팀 정청래에 다시 민주당을 맡기면 총선과 정권 재창출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김용 후보도 지방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오세훈, 한동훈을 귀환시켜 놓고 그 책임을 왜 대통령에게 돌리느냐”고 가세했다.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후보, 정청래 후보,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

반면 최민희 후보는 “이긴 데는 자기가 잘해서 이겼다고 하고 진 데는 전부 대표 탓”이라며 “이 이중잣대 웃기지 않느냐”고 정 후보를 엄호했다. 한민수 후보 역시 강원지사와 강원지역 기초단체장 18곳 가운데 11곳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점을 들어 지방선거 책임론을 반박했다.

계파 간 공방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영호 후보는 “친명과 친청이라는 두 진영으로 갈라져 끝도 없는 갈등과 대립에 빠져 있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임미애 후보도 “우리가 다루는 의제가 국민들의 삶이어야 하는 것이지 서로를 향한 공격은 아니다”라며 네거티브 자제를 촉구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를 반영한다. 지역 순회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투표 결과만 공개된다. 국민 여론조사는 오는 15~16일, 대의원 온라인 투표는 17일 진행되며 최종 결과는 17일 전국당원대회에서 발표된다.

당대표 선거에는 선호투표제를 적용한다. 전체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하위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의 2순위 표를 남은 후보들에게 배분해 최종 승자를 가린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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