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원도의 미래가 달린 학생 수가 가파르게 줄고 있습니다.
내년에만 3,800명이 줄 거로 예상되는데요.
이 때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6곳이 줄줄이 통폐합될 처집니다.
엄기숙 기자입니다.
[리포트]
춘천 외곽에 있는 한 초등학교 분교장입니다.
학생이 계속 줄어 올해는 단 2명이 남았습니다.
결국 내년, 문을 닫습니다.
주민들은 수십 년 마을을 지킨 학교가 사라지는 게 못내 아쉽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없는 탓에 손쓸 방법을 찾지 못합니다.
[김옥희/인근 주민 : "걱정되죠. 동네가 비는 건데…. 지금도 (학교가) 없어지면 안 되는데 학생 애들이 없으니까 할 수 없잖아요."]
실제로 내년 강원도 초중고 학생 수는 12만 6,000여 명.
올해보다 3,800명이 주는 걸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5년 뒤에는 10만 7,000명대까지 내려앉습니다.
문제는 이런 급격한 학생 수 감소가 농산어촌 지역의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장 내년에 학교 6곳이 사라집니다.
삼척과 평창 등의 초등학교와 분교장 5곳은 인근 학교나 본교로 편입됩니다.
철원에선 김화중과 김화여중이 남녀공학으로 바뀌며 합쳐집니다.
교사 수 등 교육 환경도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더해 정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의 근거 역시 '학생 수'입니다.
강원도교육청은 학생 수를 늘리는 건 쉽지 않은 거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급당 정원을 '적정 수준'으로 조정해 유지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입니다.
[박동운/강원도교육청 행정과장 : "학생 수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급당 학생 수 조정 등을 통해서 적정규모가 유지되고 그에 따른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생 수 감소가 교육 여건 악화로 악순환하면서 강원 교육의 기반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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