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응원 약속 지킨 ‘제우스’
‘구마유시’ 시구·‘제우스’ 시타
MSI 챔피언 기운…한화, LG에 승리
야구·e스포츠 하나로
“대전에 꼭 응원하러 가겠습니다.”
말은 약속이 됐고, 약속은 다시 승리로 이어졌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제우스’ 최우제(22)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EWC) 현장에서 스포츠서울과 인터뷰하며 남긴 약속을 지켰다.
최우제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찾아 한화 이글스를 응원했고, 이날 한화는 LG를 14-4로 완파하며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이 인연의 시작은 강백호였다.
평소 리그 오브 레전드(LoL) 팬인 강백호는 지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결승전이 열린 대전컨벤션센터를 직접 찾아 “‘제우스’ 최우제 선수의 팬”이라며 한화생명을 응원했다.
그 응원이 닿은 듯
한화생명은 중국(LPL) 최강 빌리빌리 게이밍(BLG)을 꺾고 창단 첫 MSI 우승을 차지했고, 최우제는 결승전 MVP에 올랐다.
그리고 파리에서 만난 최우제는 “EWC
를 마친 뒤 대전에 가서 강백호 선수를 응원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은 현실이 됐다.
이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한화생명e스포츠 데이’가 열렸다. ‘구마유시’ 이민형이 시구를 맡았고, MSI 우승의 주역 최우제가 시타에 나섰다.
선수단은 팬들과 함께 스카이박스에서 경기를 관람하며 응원을 이어갔다.
최우제 역시 야구장을 찾은 소감을 전했다.
최우제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아 정말 즐거웠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고, 시타까지 하게 돼 좋은 추억이 됐다”며 “무엇보다 8회에 터진 시원한 공격이 인상적이었다. 약속을 지킨 날 승리까지 함께할 수 있어 더욱 기뻤다”고 웃었다.
강백호를 향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최우제는 “강백호 선수께서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직접 찾아와 응원해주시고, 시타도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며 “선물로 받은 배트도 정말 감사하다. 아버지께서 야구를 좋아하시는데 무척 좋아하실 것 같다”고 말했다.
강백호 역시 ‘제우스’의 방문을 반겼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대전에서 열린 MSI를 직접 보러 갈 정도로 평소 ‘제우스’ 선수의 팬이었다”며 “좋은 기운을 나누고 싶어 선물을 준비했는데, 오히려 내가 좋은 기운을 받은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의 인연은 ‘한화’라는 이름 아래 더욱 특별해졌다.
야구와 e스포츠, 서로 다른 종목에서 뛰지만 같은 그룹을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강백호의 응원을 받은 한화생명은 창단 첫 MSI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에는 세계 정상에 오른 최우제가 대전을 찾아 이글스를 응원했다. 그 결과 한화는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후반기 반등 준비를 이어갔다.
이날 한화생명은 팬 20명을 초청해 스카이박스 관람, 팬사인회, 빙고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클리닝타임에는 선수단이 응원단상에 올라 유니폼과 경품을 선물하며 야구팬들과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승리 요정’이라는 말은 우연이 아니었다. 강백호가 먼저 건넨 응원은 한화생명의 MSI 우승과 맞물렸고,
이번에는 최우제가 지킨 약속이 이글스의 위닝시리즈와 맞물렸다. 야구와 e스포츠를 잇는 ‘한화’의 응원 릴레이는 다시 한번 대전을 오렌지빛 승리의 함성으로 물들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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