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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기훈 한국외대 총장 “데이터·AI 기반한 글로벌 지식혁신 허브로 도...

개교 72년 만에 첫 이공계 출신 총장 LG CNS와 계약학과, 네이버와 AI 캠퍼스 추진 “AI 시대, 언어 전문성 수요 오히려 커져” 송도에 제3캠퍼스…“새로운 성장 동력” 한국외국어대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강기훈 한국외대 총장 “데이터·AI 기반한 글로벌 지식혁신 허브로 도...

개교 72년 만에 첫 이공계 출신 총장

LG CNS와 계약학과, 네이버와 AI 캠퍼스 추진

“AI 시대, 언어 전문성 수요 오히려 커져”

송도에 제3캠퍼스…“새로운 성장 동력”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본관에서 강기훈 총장이 데이터와 AI로 설계하는 대학의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한국외국어대가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양대 축으로 삼아 학사 체계와 캠퍼스 운영 전반의 혁신에 나서고 있다. 계약학과 도입, 스마트캠퍼스 구축, 제3캠퍼스(송도) 개교 등으로 이어지는 변화 속에서, 72년간 축적된 언어·인문학 전통에 데이터 기반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지식혁신 허브 대학’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임기를 시작한 강기훈(59) 총장은 27년간 한국외대 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한국통계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개교(1954년) 이래 첫 이공계 출신 총장이다. 취임 직후 LG CNS, 네이버 클라우드 등 정보통신(IT)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잇따라 체결하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강 총장을 만나 혁신의 청사진을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학 운영에 통계학이 어떤 도움이 되나.

“데이터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정해진 틀이 아니라 변화하는 현실 속 의미를 읽어내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다. 주된 연구 분야인 ‘비모수적 함수추정’은 데이터에 집중해 변화하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낸다. 이를 대학 운영에 대입한다면 학과의 장벽을 낮추고 학생 스스로 학습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언어와 데이터 결합은 우리 대학만의 강점이다. 우리 학교엔 다른 대학이 생산 못 하는 데이터가 있다. 예를 들면 45개 언어로 세계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 같은 거다. 언어로 세계를 읽고, 데이터로 미래를 설계하는 대학으로 발전시키겠다.”

지난 8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 본관 앞에서 강기훈 총장이 학생들과 대화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LG CNS와 계약학과 MOU를 체결했다.

“LG CNS는 데이터를 활용해 지능형 공장, 물류 업그레이드하고 스마트시티 구축으로 확장하는 기업이다. 세계 45개국의 언어·정치·경제·사회·문화에 대한 전문성과 데이터가 있는 한국외대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LG CNS가 해외 진출할 때 우리 학생들이 교류에 물꼬를 터줄 수도 있다.”

-네이버와 스마트캠퍼스 구축 협약도 맺었다.

“AI 시대엔 어떤 기업이 학내 온라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도 중요하다.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기업도 있지만 우린 토종 기업인 네이버 클라우드를 선택했다. 네이버와 한국외대는 다국어 데이터 사전 서비스를 같이 진행한 경험이 있다. 플랫폼을 들여올 때 국내 기업이라 우리 실정에 맞게 더욱 변형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에서 네이버가 사업을 할 때 우리 대학이 도움을 준 적 있다.”

-총장 선거 당시 ‘대학평가 국내 10위 진입’을 공약으로 걸었다.

“대학평가가 생명과학·AI와 같은 이공계 위주라서 녹록지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외면할 순 없다. 인문학도 최근 글로벌 공동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 인위적인 지표 관리에 의존하기보다 국제 공동연구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등 구조적인 경쟁력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순위보다 대학 역량의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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