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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감기약 성분으로 '필로폰 4만 명분' 제조…일당 13명 검거

유치권 분쟁으로 사람의 발길이 끊긴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입니다.

감기약 성분으로 '필로폰 4만 명분' 제조…일당 13명 검거

【앵커】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을 원료로 필로폰을 대량 제조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기도의 빈 아파트를 제조공장으로 꾸미고 범행을 이어왔는데요.

김고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곳곳에 쌓인 쓰레기 더미와 건축 폐기물들.

유치권 분쟁으로 사람의 발길이 끊긴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입니다.

집 안으로 들어가자 각종 실험 도구와 화학약품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옵니다.

마약 제조 일당이 1년 넘게 필로폰을 만들어 온현장입니다.

아파트 관리인이던 A 씨는 단지 내 CCTV와 주차 차단기로 외부인을 철저히 감시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만 1.36kg.

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42억 원어치입니다.

마약의 원료가 된 건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감기약이었습니다.

감기약에 든 슈도에페드린 성분을 추출한 뒤 화학물질을 섞어 필로폰을 만든 겁니다.

[황인기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수사2계장: 인터넷에 공개된 해외 논문과 과학 실험 영상, 유사 범죄 판결문 등을 참고하여….]

일당은 해당 감기약이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라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들은 요양원 납품이나 중국 수출을 내세워 서울과 대구, 부산의 약국 4곳에서 감기약을 대량으로 사들였습니다.

이 가운데 한약사 B씨는 감기약이 필로폰 제조에 쓰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63만여 정을 판매해 범행을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제조 일당 5명과 감기약 판매에 관여한 한약사 B씨를 비롯한 약국 관계자 등 모두 13명을 공소청에 넘겼습니다.

【스탠딩】

경찰은 필로폰 제조에 악용된 감기약의 전문의약품 전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김고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정 / 영상편집: 조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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