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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간월재 억새평원, 4년 만에 음악으로 물들다

가을 억새가 만발한 해발 900m 울산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4년 만에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졌다.

간월재 억새평원, 4년 만에 음악으로 물들다

2026울주오디세이 산상음악회

해발 900m 무대 5천여명 발길

등산로·임도 이른아침부터 북적

팝페라·대중음악 등 장르 다양

음악·자연 어우러진 가을 만끽

▲ ‘2026 울주오디세이’가 지난 3일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열린 가운데 등산객들이 억새를 배경으로 하는 산상 음악회를 감상하고 있다. 최관식 경상일보사진연구회

가을 억새가 만발한 해발 900m 울산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4년 만에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퍼졌다.

울주문화재단은 지난 3일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간월재에서 열린 ‘2026 울주오디세이’에 5000여명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고 5일 밝혔다.

‘울주오디세이’는 해발 900m 간월재를 무대로 자연과 음악을 함께 즐기는 울주의 대표적 산상 음악회다.

특히 올해 공연은 2022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간월재에서 개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그동안 기상악화 등으로 간월재에서 공연을 이어가지 못했으나, 올해는 간월재 억새평원에서 관객들을 맞으며 울주오디세이 본연의 모습을 다시 선보였다.

등산하기 좋은 청명한 가을 날씨에 억새가 만발한데다, 울주오디세이가 4년 만에 다시 열리면서 간월재로 올라가는 상북면 복합웰컴센터와 배내골 사슴농장 코스 등 주요 등산로와 임도는 이른 아침부터 등산객들로 북적였다.

친구와 연인, 가족 단위 등산객들은 가벼운 옷차림으로 산에 올라 간월재 특설무대에 자리를 잡고 산상음악회를 감상했다. 일찌감치 자리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들어찼고, 일부는 멀리서 서서 관람하기도 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이날 공연에는 팝페라 테너 임형주를 비롯해 독보적 음색의 정인, 국악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최재명, 개성 있는 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인디밴드 중식이가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팝페라와 대중음악, 국악과 트로트, 인디음악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음악이 간월재 가을 풍경과 어우러지면서 관객들에게 일반적 공연장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특별한 문화예술 경험을 선사했다.

김지안(57·울산 남구 신정동)씨는 2010년 제1회 울주오디세이 임동창 국악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본 이후로 매년 오고 있는데, 올 때 마다 너무 아름답고 울산 시민으로 자부심이 든다"며 "입장료를 땀으로 지불해야 하지만, 해발 900m 산 위 황금 물결 평원에 팝페라 가수 임형주의 목소리는 최고의 장면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관객들은 공연장에 도착하기까지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영남알프스 가을 풍경과 억새를 감상하고, 간월재에 마련된 무대에서 음악을 즐기며 자연과 문화예술이 결합한 울주오디세이만의 매력을 만끽했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4년 만에 다시 간월재에서 울주오디세이를 개최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며 "울주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울주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문화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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