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네스, 16일 가평문예회관서 낭독공연
1980년대 호명산 배경 지역 일상 담아
‘6개 읍·면 문화발굴 프로젝트’ 첫 작품
‘호명할멈’ 포스터. /가평군 제공
가평 주민과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창작문화공연예술 공동체가 지역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가평 지역 이야기와 사람을 무대로 연결하는 창작문화공연예술단체 ‘쥬네스’는 창작음악극 낭독공연 ‘호명할멈’을 오는 16일 가평군 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린다.
‘호명할멈’은 1980년대 청평면 호명산 양수발전소 공사가 마무리되던 시기 호명산과 청평장터 주변을 배경으로 장터를 찾는 사람들, 주민들의 노래, 산기슭에서의 일상 등이 그려진다.
발전소 관리인 영자는 호명호수 발전소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아직 남아있던 산 위쪽 땅까지 모두 비우라고 주민들에게 통보한다.
하지만 산기슭 움막에 홀로 남은 명숙은 ‘호랑가’를 부르며, ‘평생 지켜온 이 자리, 자식이 묻힌 옆자리를 두고 나갈 수 없다’는 다짐을 곱씹는다.
이 음악극은 평생을 자식이 묻힌 호명산을 지켜온 노인 명숙, 청평을 떠났다가 10년 만에 관리인 완장을 차고 돌아와 퇴거 소식을 전하는 영자, 명숙이 거둬 키운 청년으로 산을 벗어나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하는 도철, 명숙·영자와 같은 산 출신이지만 5일장에 터를 잡은 춘매, 춘매의 손녀로 죽마고우인 도철과 청평을 떠날까 고민하는 연이, 영자의 친동생이자 마을의 온갖 소문을 다 듣고 다니는 경자 등이 주요 인물로 당시 지역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2019년 가평군 청년 연극단에서 출발한 쥬네스는 2023년 경기아트센터 ‘찾아가는 문화활동 전문예술팀’에 선정됐으며 2023년 인구 뮤지컬 ‘수상한 할머니’ 공연, 2025년 저출산 인식개선 연극 ‘노키즈랜드’ 등을 무대에 올렸다.
또 지역예술가·주민·전문단체·전문배우 등과 협업해 마을 교육연극·공유학교예술교육·인구소멸 저출산·학교폭력 교육연극 자체 기획·제작 등의 활동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가평군이 지난 2024~2026년까지 관내 문화예술단체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경쟁력 있는 예술단체로 육성하기 위한 3개년 계획의 마지막 단계로 ‘2026년 문화예술 인큐베이터 꽃망울 사업’의 일환이다.
쥬네스는 2년간 축적된 경험을 토대로 지역의 안정적인 문화예술단체로 성장해 올해 ‘가평군 6개 읍·면 문화발굴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업으로 청평면 ‘호명할멈’을 탄생시켜 이목을 끌고 있다.
김지숙 쥬네스 대표는 “몇 년간 인구소멸지역의 문제를 고민하며 문화예술이 발전하고 예술가와 주민 모두가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때 가평은 떠나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지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쥬네스는 어린아이들부터 청소년,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드는 창작문화예술 집단으로 주제는 남녀노소이며, 이런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가는 팀”이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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