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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전도 TV도 '고전' LG전자, 로봇 사업 본격 띄운다

베어로보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으로, LG전자는 지난해 1월...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AI의 제어에 따라 따라 회전, 직선 운동을 통해 명령을...

가전도 TV도 '고전' LG전자, 로봇 사업 본격 띄운다

류재철 LG전자 사장 “홈로봇 ‘클로이드’ 이르면 연내 현장 검증 추진”

“올해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을 것”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이 23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 사진=고명훈 기자

[시사저널e=고명훈 기자] LG전자가 이르면 올해 안에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현장에 투입해 PoC(개념검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내 로봇 부품 브랜드인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의 양산체계 구축을 완료해 로봇 사업을 본격화한단 방침이다.

2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또는 내년 안에 LG 클로이드의 PoC를 진행할 예정이다. PoC는 신기술이나 신제품을 본격적으로 양산하기 전에 현장에 직접 투입해서 실제 사용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검증하는 주요 단계로, 해당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회사는 양산성, 수율, 품질 인증 등을 검토한 뒤 시장 공급 여부를 결정한다.

LG 클로이드는 LG전자가 올 초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홈로봇으로, 가정에서 사람의 가사 노동을 모두 대체하겠다는 회사의 ‘제로 레이버(Zero Labor Home)’ 비전의 일환이다. 머리와 양팔, 다섯 개의 손가락을 갖췄고, 휠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이 적용돼 가사 노동과 주변 가전 제어가 가능하다. LG전자는 CES에서 LG 클로이드가 세탁기에서 빨랫감을 꺼내 수건을 개서 정리하는 모습을 시연하기도 했다.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23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나 내년 LG 클로이드가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에 직접 투입돼서 PoC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사람이 쉽게 하는 것들도 로봇한테는 너무나 어려울 수도 있고, 반대로 사람한테는 굉장히 어려운 일들인데 로봇한테는 쉬울 수도 있다. 이런 PoC 과정을 거쳐서 로봇이 잘할 수 있는, 그리고 LG전자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로봇 사업에서 스마트팩토리 관련 산업용 로봇을 주력으로 하다가, 작년초 자회사인 베어로보틱스를 완전 인수한 이후엔 상업용 로봇으로 영역 확대를 본격화했다. 베어로보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으로, LG전자는 지난해 1월 콜옵션 행사로 베어로보틱스 지분의 총 51%를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올해부턴 LG 클로이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가정용 로봇으로 범위를 넓힌단 계획이다.

이와 함께 로봇 부품 브랜드인 ‘악시움’ 사업도 올해 본격 추진한다. 악시움은 로봇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액추에이터 설계·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LG전자의 B2B(기업 간 거래) 로봇 부품 사업이다. 액추에이터는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AI의 제어에 따라 따라 회전, 직선 운동을 통해 명령을 수행하는 핵심 동력 장치다.

LG전자는 회사의 모터 기술 역량을 활용해 여러 로봇 타입에 맞춘 액추에이터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며 연내 양산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액추에이터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 사장은 “로봇 액츄에이터 악시움을 필두로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 내 핵심 공급사 지위를 목표로 한다”며, “핵심 부품인 액츄에이터를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양산체계를 갖춰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특히, 엔비디아·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로봇 경쟁력에 필요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역량을 확보한단 방침이다. 류 사장은 최근 SNS를 통해 “구글 제미나이로 맥락적 이해를 높이고, 엔비디아 아이작 플랫폼과 협력해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로봇 훈련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가 소개한 회사의 로봇 사업 역량 / 사진=고명훈 기자

류 사장은 “로봇 사업은 하드웨어도 있지만, 향후엔 실제 로봇이 현장에 투입됐을 때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사전에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는 것들이 로봇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며, “우리는 이를 수행할 수 있는 데이터팩토리 투자에 집중할 예정이고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을 포함한 로봇 파트너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하려고 한다. 진행되는 사항들은 계속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피지컬 AI와 로봇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LG전자는 올해 미래 성장 투입 재원을 작년 대비 4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중 AI 인프라 구축과 로봇 설비투자 등에 가장 많은 재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올해 해당 영역에서만 1조 5683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1조 286억 원) 대비 52%가량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HVAC 등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주력으로 하는 ES(에코솔루션)사업부문에서도 경우 지난해 1636억원 수준에서 올해 3946억원으로 투자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이날 주총에서 “HVAC은 부품 요소 설계가 중요해서 부품 자체 개발 능력과 생산역량을 확대 중이고 데이터센터는 여러 고객으로부터 1대1 설계 요구를 받고 있어서 커스터마이징 설계 역량 쪽으로 더 확대 중”이라며, “HVAC 사업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에 이어 인접 사업영역인 냉각 솔루션 사업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자체 설계·생산, 그룹 시너지를 최대화해서 미래 준비를 철저히 해나갈 것”이가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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