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팁스터 @OnLeaKs가 엑스(X)에 게재한 '갤럭시 Z와이드폴드' 이미지. (출처=엑스)
[뉴스웍스=채윤정 기자] 애플이 올 가을 태블릿 형태의 '가로형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삼성전자·화웨이 등도 조만간 가로형 폰을 내놓고 애플과 '대전'을 벌인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폴더블폰은 'Z폴드7' 등 세로형 모델이었지만, 애플이 가로형 제품을 준비 중에 따라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가로형 제품 출시 경쟁에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하반기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 제품인 'Z폴드8'·'Z플립8'과 함께 'Z와이드폴드'를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 화웨이도 애플에 맞서기 위해 새로운 형태의 가로형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애플은 가로형 폴더블폰이 전부 펼쳤을 때 사용자 경험이 더 풍성해진다고 보고, 이 같은 폼팩터를 채택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가로로 넓게 펼쳐지는 구조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더 넓은 화면을 제공하고, 가로형 폰은 동영상 시청은 물론 게임 구동에도 최적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애플이 9월 신제품 발표 이벤트를 통해 공개할 '아이폰 폴드(가칭)'은 펼쳤을 때 태블릿을 연상시키는 '와이드형' 화면비를 추구한다.
IT 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루머스는 IT 정보 유출자(팁스터)인 소니 딕슨이 공개한 아이폰18 프로 맥스와 프로로 추정되는 제품들과 함께 놓인 아이폰 폴드 모형에 대해 보도했다.
소니 딕슨이 엑스(X)에 공개된 아이폰18 프로 맥스, 아이폰 폴드, 아이폰18 프로의 모형. (출처=엑스)
이날 공개된 아이폰 모형은 실제 기기를 대신한 테스트 모델로 제작된 것이다. 이는 액세서리 제조사 등이 케이스 등을 제작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모형으로 공개된 세 모델은 지금까지 제기됐던 디자인 루머와 거의 일치한다.
아이폰18 프로맥스 및 프로는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다소 축소된 점을 제외하고는 전작과 큰 차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에 반해 아이폰 폴드는 기존 프로 모델 대비 가로 폭이 길고, 세로 길이가 짧은 형태이다. 기존 폴더블폰 대비 가로가 넓고 세로가 짧은 4:3 비율을 갖추고 있다. 이 비율은 아이패드 등 태블릿 제품군에서 널리 활용된다.
아이폰 폴드는 디자인적으로 '아이패드 미니'와 더 유사하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대각선 방향으로 약 7.8인치로 측정된다. 접었을 때 5.5인치, 펼치면 7.8인치의 화면 크기를 갖춘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폴드는 가로 배열의 듀얼 카메라는 물론 상단에 볼륨 버튼 등도 갖추고 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은 후면의 4분의 3지점까지 위치해 있다.
애플은 이번 아이폰에서도 '초슬림' 형태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아이폰 폴드는 제품을 펼치면 두께가 4.5㎜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얇은 디자인 유지를 위해 일부 기능은 하향 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내부 공간이 좁아 망원 렌즈를 넣은 트리플 카메라 구성이 어렵고 페이즈 ID 용 트루뎁스 센서 탑재도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측면 터치 ID 버튼을 적용해 아이패드와 유사한 구조를 채택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폴드는 그동안 폴더블폰에서 이용자들을 실망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던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는 데도 포커스를 맞췄다. 중앙 부분에 이음새가 거의 보이지 않는 구조로 설계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아이폰 폴드의 심미성을 크게 보완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폰의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12월경 제품이 별도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9월 출시설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아이폰 폴드가 엔지니어링의 복잡성 때문에 출시가 2027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IT 매체인 맥루머스는 중국 IT 팁스터인 인스턴트 디지털을 인용해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폭스콘이 아이폰 폴드 시험 생산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가을 출시설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시험 생산은 본격적 양산에 앞선 초기 검증 단계다. 만약 테스트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오는 7월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는 "아이폰 폴드의 초기 공급량이 제한되면 제품 품귀 현상이 빚어질 수 있다"며 "이는 폴더블폰 생산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출시 지연 소식은 전하지 않았다.
아이폰 폴드 가격은 2000달러(296만 2000원)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가격은 수요를 일부 제한할 수 있지만, 오히려 평균 판매가격 상승을 통해 매출 확대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은 새 폼팩터 제품 출시로 경쟁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삼성전자도 여름에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Z와이드폴드'를 선보일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Z와이드폴드의 렌더링 이미지까지 공개된 만큼 이 제품을 하반기 언팩 행사에서 발표할 것은 확실해 보인다"며 "기존과 다른 새로운 폼팩터를 채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에서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삼성전자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 체제를 굳히며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Z와이드폴드는 내부 디스플레이가 4:3으로 설계됐다. 모델번호는 'SM-F971B', 코드명은 'H8'이다. 갤럭시 폴더블폰은 기존에 내부 화면 비율이 1.1:1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내부 화면 구조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에 태블릿에 가까운 형태로 디자인을 변화시켰다. 최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18 및 One UI 9이 기본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로 폭이 확실히 넓어져, 웹 브라우징·멀티태스킹·문서 작업을 할 때도 효율성이 더 커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접으면 5.4인치, 펼치면 7.6인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Z와이드폴드는 두께가 아이폰보다 0.5㎜ 얇은 4.0㎜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듀얼 카메라 모듈이 적용돼 후면의 모습은 ‘갤럭시S25 엣지’를 떠올리게 한다. 카메라 모듈의 돌출이 큰 편으로, 선반 위에 올릴 경우 한쪽으로 갸우뚱할 수 있다.
또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칩이 탑재되고 5000mAh 배터리, 45W 고속 충전 등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Z폴드7과 유사한 2000달러(3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애플과 마찬가지로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지목돼 온 가운데 생기는 디스플레이 주름 현상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는 기존에 세로형 폴더블폰 모델 2종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로형 폴더블폰이 많이 안 팔려도 상대적으로 위험을 분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웨이 로고.
화웨이도 애플의 아이폰 폴드에 맞대응하기 위해 가로형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IT 매체인 폰아레나에 따르면 화웨이는 기존 수직으로 펼쳐 사용하는 방식의 '푸라 X'와 함께 아이패드처럼 가로로 넓게 펼쳐 사용하는 가로형 폴더블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화웨이는 퍼플·오렌지 등 밝고 화려한 컬러를 도입해 소비자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이다.
반면 아이폰 폴드는 화이트·블랙 등 기본 컬러 위주로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폴더블폰 시장은 현재 점유율이 2.5% 정도로 매우 경미한데, 애플이 가로형 폴더블폰을 내놓으면 제품은 더욱 다양해지고 점유율도 상당 수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등 휴대폰 제조사들은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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