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세 차례 연속 안착
제미나이·앤스로픽, 구독자 급증
‘AI 도입률’ 한국 4위·미국 20위
미국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스 호로위츠(a16z)가 발표한 ‘차세대 AI 소비자 앱 톱100’ 제품 순위. (제공: 앤드리스 호로위츠)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글로벌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이 미국과 중국 빅테크가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 서비스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국내 AI 서비스인 SK텔레콤의 ‘에이닷’과 네이버 ‘파파고’는 글로벌 생성형 AI 웹·모바일 이용자 순위 ‘톱50’에 이름을 올렸다.
22일 미국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최근 발표한 ‘차세대 AI 소비자 앱 톱100’ 보고서에 따르면 SKT의 AI 비서 에이닷은 웹 제품 부문 39위에 올라 국내 기업 서비스 가운데 유일하게 톱50에 포함됐다.
특히 에이닷은 2025년 상반기 15위, 하반기 35위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웹 부문 톱50에 안착하면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파파고는 모바일앱 부문에서 43위를, 카메라 앱 ‘스노우’도 모바일 48위를 기록했다.
선두권은 여전히 글로벌 빅테크가 장악하고 있다. 웹과 모바일앱 모두 1위를 차지한 것은 오픈AI의 ‘챗GPT’다. 챗GPT는 월간 웹 트래픽 기준 2위 구글 ‘제미나이’보다 2.7배, 모바일 활성 사용자 기준으로는 2.5배 앞서며 압도적 격차를 유지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는 지난 1년간 약 5억명 증가해 현재 9억명 수준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인구의 10% 이상이 매주 서비스를 사용하는 규모다.
경쟁사들의 추격도 거세다. 올해 1월 기준 제미나이와 앤스로픽 ‘클로드’의 유료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각각 258%, 200% 이상 급증했다. 구글은 이미지 생성 모델 ‘나노 바나나’와 영상 생성 모델 ‘비오3’를 앞세워 사용자 유입 확대에 나섰으며 앤스로픽은 개발자용 도구 ‘클로드 코드’를 통해 유료 사용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서구권에서는 챗GPT와 제미나이가, 중국에서는 ‘두바오’와 ‘키미’, 러시아에서는 얀덱스 기반 ‘앨리스’가 주류를 이루는 등 지역별로 분화되는 양상도 보였다.
인구 대비 AI 도입률에서는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홍콩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은 4위를 차지한 반면 미국은 20위에 그쳤다.
보고서는 최근 AI 시장의 핵심 변화로 AI가 별도 서비스가 아닌 기존 서비스의 ‘기능’으로 통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오픈AI는 브라우저 ‘아틀라스’, 퍼플렉시티는 ‘코멧’을 통해 검색 환경을 AI 중심으로 재편 중이다. 구글도 ‘워크스페이스’ 등 기존 업무 도구에 AI 기능을 결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순위는 시장조사기관 시밀러웹과 센서타워의 올해 1월 트래픽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집계한 결과로 순 방문자 수와 활성 사용자 수 등 실제 이용 데이터가 반영되는 만큼 신규 서비스 유입과 시장 변화에 따라 변동성이 큰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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