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지사 후보 의원들 29일 사퇴”
총 14개 지역 재·보궐선거 확정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이광재 전 강원지사를 공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지사 후보의 지역구인 하남갑 전략공천 가능성이 나온다. 이 전 지사 측은 “지난 주말 당의 요청을 받아 숙고 중”이라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명망 있고 당에 선당후사(先黨後私)로 헌신한 분들이 (공천)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이 전 지사 같은 경우 유력한 강원지사 후보임에도 우상호 후보에게 양보해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줬다”고 했다. 이어 “강원도에서도 재보선에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다”며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고, 요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곳에 출전해도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출마지로는 경기 하남갑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추미애 후보가 2024년 총선 때 국민의힘 후보를 1%포인트 차이로 이긴 곳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험지인 하남갑은 강원도민 유입이 큰 곳”이라며 “이 전 지사 인지도가 높다”고 했다. 이 전 지사 측 인사는 “이 전 지사는 경기 성남분당갑 지역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라서 지역구를 옮기는 데 대한 고민이 있다”고 했다.
정청래 대표는 송영길 전 대표의 전략공천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지역을 밝히진 않았다. 송 전 대표는 최근 무죄 판결을 받고 이재명 대통령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로 이사를 하면서 이 지역 출마설이 나왔다. 하지만 당은 이 대통령 최측근인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의 전략공천을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장을 지낸 송 전 대표는 인천 연수갑 공천 가능성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전 대표 공천은 고민이 깊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이 ‘내 분신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과 관련해선 “차차 말씀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김 전 부원장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2심에서 징역 5년형을 받았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상황인데, 경기 재보선 출마 의지가 강하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김 전 부원장을 공천하면 선거판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서 현재로선 공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광재 전 지사가 하남갑 출마를 확정하면 김 전 부원장의 원래 지역구인 분당갑에서 2년 뒤 총선 출마를 노려볼 수 있지 않겠냐”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울산 남갑 보궐선거 후보로 최근 영입한 전태진 변호사를 공천하기도 했다. 재보선 1호 공천이다.
민주당은 “시도지사 후보로 확정된 현역 국회의원이 오는 29일 의원직을 일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에선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가 부산 북갑 국회의원을 늦게 사퇴하는 꼼수를 써서 보궐선거를 만들지 말자는 주장이 나왔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의 출마 설득 작업이 늦어지는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의 당선을 막자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의원직 전원 사퇴를 천명하면서, 14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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