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자료사진. 연합뉴스
미국 국채금리가 5%를 넘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뉴욕증시 선물이 24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 개장을 앞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선물은 0.54%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154포인트(0.54%) 내렸고 나스닥지수 선물도 0.92% 떨어졌다.
증시를 압박한 것은 가파르게 오른 미 국채금리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 장 후반 4.96%에서 5.14%까지 뛰었고 이날도 장중 5.15%까지 상승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고금리에 민감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개장 전 거래에서 마벨테크놀로지와 인텔 등 반도체주도 하락했다.
연준 인사들의 발언도 금리 상승 압력을 키웠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런던에서 연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합리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토대로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지난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3.75~4.00%로 조정했다. 2023년 이후 첫 금리 인상이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도 이번 주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낮추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도 물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23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103.08달러로 마감하며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2.16달러로 거래를 마친 뒤 24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전날 워싱턴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이미 대면했으며, 양 정상은 이날 공식 회담에서 무역·관세와 이란 전쟁, 인공지능(AI)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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