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라이드 인튜이션, DECK 프로그램 공급…AI 전장 패러다임 전환 가속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사진:영상갈무리)
물리적 AI의 미래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이 미국 해군(U.S. Navy)에 대규모 데이터 엔진 프로그램을 공급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전장 체계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美 해군의 첫 대규모 데이터 엔진인 ‘데이터 엣지 컬렉션 키트(Data Edge Collection Kit. 이하, DECK)’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고 발표했다. DECK는 해군의 로보틱 및 자율 시스템 프로그램인 PAE RAS(Portfolio Acquisition Executive Robotic and Autonomous Systems) 내 핵심 프로젝트로, 전장 데이터 수집과 AI·자율 시스템 개발을 위한 기반 인프라 역할을 수행한다.
그동안 미국 국방부(Department of War/전쟁부)는 실전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 인프라 투자가 부족해, AI 시스템의 실전 적용 속도가 제한돼 왔다. 이로 인해 기존 해군의 자율 및 반자율 시스템은 여전히 수동적인 방식으로 표적 식별과 위협 분석을 수행해야 했고, 이는 의사결정 지연과 전투 효율 저하로 이어졌다. 특히 현대전에서 중요한 ‘킬 체인(Kill Chain)’의 속도와 정확도가 제한되는 구조적 한계로 지적돼 왔다.
DECK, “함정을 데이터 생산 플랫폼으로 전환”
DECK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엣지 AI(Edge AI)’를 활용해 함정에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구조를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수천 시간 규모의 작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축적하며, 이를 기반으로 AI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 또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빠르게 배포해 시스템 정확도를 높이고, 운용자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특징이다.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CEO는 “미래의 전함은 소프트웨어로 정의된다”며 “DECK는 함정을 지속적으로 학습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바꾸고, 해군에 실질적인 ‘해상 데이터 엔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존 펠런(John Phelan) 해군 장관은 AFCEA West 행사 기조연설에서 “데이터 엔진 없이 AI 전력은 존재할 수 없다”고 강조하며, “DECK는 함정을 정적인 플랫폼이 아닌 ‘학습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기존의 폐쇄적 구조를 반복적·적응형 피드백 루프로 바꾼다”며 “이것이 시연 단계를 넘어 실전 우위를 확보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부만으로는 충분한 속도와 규모로 혁신을 달성할 수 없다”며 민간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소프트웨어 정의 함대...AI 기반 해군으로 전환
현재 해군의 기존 함정 시스템은 하드웨어 중심 구조로 설계돼 있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속도가 느리고, 다양한 시스템 간 연동도 제한적이다.
DECK는 이러한 구조를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전환하는 핵심 기술로, 실시간 탐지·분류·기록 기능을 수행하고 통합 시각화 인터페이스를 통해 운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제한된 위성 대역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도, 외부에서 AI 모델을 재학습하고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성능을 지속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듈형 구조를 채택해 소형 장비로 빠르게 배치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전체 시스템으로 확장도 가능하다.
“전장 데이터 생태계 핵심”...AI 전쟁 시대 가속
DECK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수년간 방산 및 상업 고객과 협력해 개발한 ‘데이터 엔진(Data Engine)’ 솔루션의 핵심 구성 요소로, 향후 해군의 ‘전투 데이터 생태계(Warfighting Data Ecosystem)’ 구축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 전쟁이 ‘소프트웨어 정의 전쟁(Software-defined warfare)’으로 전환되면서, 무기와 센서, 플랫폼의 ‘적응 속도’가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DECK 도입은 단순한 시스템 공급을 넘어, 해군이 데이터 중심·AI 중심 전력 구조로 전환하는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전장의 경쟁력은 더 이상 단순한 무기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수집하고 학습해 전투에 반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2017년 설립된 실리콘밸리 기반의 어플라이드 인튜이션(Applied Intuition)은 현재 기업 가치 150억 달러(약 22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AI 인프라 기업이다. 이들은 지구상에서 움직이는 모든 기계에 지능을 부여하기 위한 핵심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도구 및 인프라(Tools and Infrastructure), 운영 체제(Operating Systems), 자율주행(Autonomy) 등 세 가지 핵심 영역을 통해 자동차, 국방, 트럭 운송, 건설, 광업 및 농업 산업을 지원한다.
현재 전 세계 상위 20개 자동차 제조사 중 18개 기업이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의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국 국방부와 그 동맹국들도 이들의 기술을 신뢰하며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 구현을 위해 협력 중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니베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워싱턴 D.C., 샌디에이고 등 미국 내 주요 거점은 물론 런던, 스톡홀름, 뮌헨, 도쿄, 그리고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사무소를 운영하며 글로벌 기술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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