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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美 사모대출 펀드 '환매 비상'…1분기 30조원 몰려

사모대출 펀드는 그간 인공지능(AI)과 인수합병(M&A) 분야의 주요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하며 최근 5년 사이 급성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적이 불투명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과 자산 부실화 위험이...

美 사모대출 펀드 '환매 비상'…1분기 30조원 몰려

1분기 환매 요청액 208억달러...전체 자산의 7% 달해

블랙스톤 등 운용사 환매 제한...절반만 지급후 ‘대기’

이미지=Gmini 생성

[포인트데일리 강준호 기자] 미국 사모대출 펀드 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에만 30조원이 넘는 자금을 돌려달라고 요청하면서 월가 주요 펀드 운용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통해 사모대출 펀드에서 1분기 동안 208억 달러(약 30조7000억원) 규모의 환매 요청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스톤, 블루아울 등 대형 운용사들이 관리하는 전체 사모대출 자산 3000억달러의 약 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자금 이탈이 이례적으로 거세지자 운용사들은 급격한 유출을 막기 위해 ‘환매 제한’ 조치를 단행하고 요청 금액의 약 절반만 지급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투자자는 자금을 제때 회수하지 못한 채 2분기 말 다음 환매 가능 기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사모대출 펀드는 그간 인공지능(AI)과 인수합병(M&A) 분야의 주요 유동성 공급원 역할을 하며 최근 5년 사이 급성장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실적이 불투명한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과 자산 부실화 위험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버다드 어드바이저스의 그렉 오벤샤인 이사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자금 흐름은 향후 발생할 문제에 대한 시장의 관측을 반영하는 위기 지표다”라며 “그 자체가 숨겨졌던 부실을 표면으로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은 펀드런을 막기 위해 자사 펀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튼튼하다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블루아울의 크레이그 패커 공동 사장은 “시장 내 부정적 담론과 실제 포트폴리오 여건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장의 경계심은 여전하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현재 5% 수준인 채무불이행 비율이 내년에는 8%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재무부는 사모대출 펀드의 자금 이탈 문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업계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제프리스의 대니얼 패넌 애널리스트는 “운용사들이 포트폴리오 건전성을 확언하고 있으나 자금을 회수하려는 투자자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으며 환매 대기 행렬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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