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BESI(BE Semiconductor Industries)가 미국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들 인수 대상으로 떠올랐다. 램리서치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가 BESI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협상은 2025년 중반 시작됐으나 미국과 유럽연합 간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 갈등으로 올해 초 중단됐다가 최근 재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관련 내용을 전했다.
전략 기술을 보유한 네덜란드 기업 인수에는 국가 안보 심사가 필요하다. BESI는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해 인수 제안을 검토 중이지만, 독립 경영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검토 소식이 전해지자 BESI 주가는 13일 장중 최대 14%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는 2025년 4월 BESI 지분 9%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됐다. 두 회사는 하이브리드 본딩 분야에서 협력해왔다. 하이브리드 본딩은 구리 대 구리(copper-to-copper) 연결 방식으로 칩을 이어 데이터 전송 속도를 높이고 전력 소비를 줄이는 기술이다.
BESI 실적은 현재 탄탄하다. 2025년 4분기 수주액은 데이터센터와 AI 칩 수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2억5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BESI는 앞서 하이브리드 본딩 시스템 26기를 공급하는 수백만 달러 규모 계약도 체결했다. 상대는 인텔로 추정된다.
BESI는 "시장 루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며 독립 기업으로서 전략 실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논평을 거부했고, 램리서치는 답변하지 않았다.
황치규 기자
키워드
#반도체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공유
이메일
기사저장
댓글
0